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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ㆍ고양이 키우는 반려인, 상당수 ‘비염’ 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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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주인 73.8%, 고양이 주인 80% 노출
진료ㆍ처방 소극적… 털 깎기 등 위생도 소홀
이상민 가천대 길병원 내과 교수팀 연구결과
개와 고양이를 키우는 반려인 상당수가 개와 고양이 알레르기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알레르기 증상은 비염이었다.
이상민 가천대 길병원 내과 교수팀이 2015년 11월 열린 한 반려동물 박람회에 참석한 개, 고양이 주인 537명(성인)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여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결과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와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가 공동 발행하는 학술지 AAIR(Allergy, Asthma & Immunology Research)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에 따르면 407명의 개 주인 중 103명(25.3%)이 개 알레르기, 130명의 고양이 주인 중 45명(34.6%)이 고양이 알레르기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 알레르기가 있는 주인에게 가장 흔히 동반되는 증상은 비염(73.8%)이었다. 결막염(65.0%) 피부 증상(55.3%) 하부 호흡기증상(33.0%)이 각각 뒤를 이었다. 고양이 알레르기 증상은 비염(80.0%) 결막염(73.3%) 피부증상(33.3%) 하부 호흡기증상(13.3%) 순이었다.
개 주인은 평균 1.3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지만 개 마릿수는 주인의 개 알레르기 유병률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평균 88.0개월간 개를 키워 개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평균 67.5개월)보다 길었다.
고양이 주인은 평균 2.1마리의 고양이를 키웠다. 키우는 고양이의 수나 평균 고양이 소유 시간에 따른 고양이 주인의 알레르기 발생률 차이는 드러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반려인들은 알레르기 치료에 적극이지 않았다. 개 알레르기가 있는 주인의 35.3%만 의사의 진단을 받고 19.6%만 처방약을 복용했다.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주인의 의사 진단율은 24.4%에 불과했다. 알레르기 약을 복용 중인 사람은 11.1%였다.
이상민 교수는 “개 알레르기가 있는 주인은 개 털 깎기, 침대청소, 옷에서 개 털 제거 등 알레르기 예방을 위한 노력을 그다지 기울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주인은 고양이를 얼굴에 부비거나 고양이와 함께 잠을 자는 행위를 줄이는 등 행동을 취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고양이 주인들도 고양이 털을 깎아 주거나 침대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일은 소홀했다”며 “알레르기가 없는 주인은 고양이 털 깎기를 연 3.2회, 침대 청소는 월 3.9회 실시하는 등 상대적으로 위생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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