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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반도 해빙’ 이끈 인사들 대거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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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ㆍ김여정 보좌하던 김창선
당 중앙위 위원으로 초고속 보선
방중 수행한 김성남도 위원 승진
남북 협의 라인 대표였던 리선권
평창올림픽 대표단 이끈 김일국
당 중앙위 후보위원 자리에 올라
올해 한반도 해빙 정세를 이끈 인사들을 대거 승진시킨 것도 20일 열린 북한 노동당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의 특징이다.
21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전원회의에서 ‘조직 문제’가 논의됐다면서 당 정치국 위원 및 당 중앙위 위원ㆍ후보위원으로 보선된 인사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를 보면 최근 남북회담에 북측 대표로 나섰던 인사들의 약진이 우선 두드러진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나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김씨 일가를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던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이번 회의에서 당 중앙위 위원에 발탁됐다. 당 중앙위 위원으로 승진한 후보위원을 따로 거명한 중앙통신이 김창선 부장을 별도 거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김 부장은 후보위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위원으로 보선된 것으로 짐작된다.
김 위원장 집권 뒤 첫 국방위원회 서기실장(우리 청와대 비서실장 격)을 맡았던 김 부장은 4ㆍ27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 간 의전ㆍ경호ㆍ보도 분야 실무회담에도 북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바 있다.
올 들어 펼쳐진 남북대화 국면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파트로 남북 간 공식 협의 라인 북측 대표 역할을 해온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북한 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을 이끌고 남측을 방문해 남북 간 체육 교류를 주도한 김일국 체육상은 이번 회의를 통해 나란히 당 중앙위 후보위원 자리에 올랐다.
지난달 말 김 위원장의 첫 방중을 수행한 중국통 김성남 당 국제부 부부장은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승진했다.
이들을 대거 승진 명단에 포함시킨 건 남북ㆍ북미ㆍ북중 등 다각적으로 펼쳐지는 외교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사들을 격려하는 한편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지난해 해임된 황병서의 후임으로 인민군 서열 1위인 군 총정치국장으로 기용된 김정각은 이번 회의에서 당 정치국 위원에 보선됐다. 전임 황병서가 군 총정치국장 재임 때 맡았던 정치국 상무위원보다 한 단계 낮은 직급이다. 이에 대해선 국정 운영에서 당 우위를 확실히 하면서 군부의 힘을 빼는 김정은 체제의 흐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7년간 당 관료에게 빼앗겼던 군 최고 직책을 군 출신 인사가 다시 돌려받은 점에 주목할 때 김 위원장의 군부 길들이기 및 군 체질 개선이 성공리에 끝났다는 걸 뜻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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