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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바둑이 비밀호칭’ 의혹에 “文대통령 답하라” 맹폭

입력
2018.04.23 15:29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이른바 드루킹 사건)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바둑이'라는 비밀 호칭으로 불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23일 야권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의원총회에서 "광화문(청와대)에서 바둑이(김경수 의원) 주변에 파리(드루킹)가 날아다녔다는 것이 이번 사건의 팩트이고 광화문에서 바둑이와 파리가 무엇을 했는지가 이 사건의 본질"이라며 맹폭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의원이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비밀 대화방에서 '바둑이'라는 호칭으로 불린 것과 관련해 "드루킹에 지령을 내리는 바둑이는 과연 누구인지 드루킹 입에서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청와대와 민주당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대선 이전부터 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드루킹과 경공모,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모임과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 사전보고를 받았는지 경인선과 김 여사는 얼마나 많은 접촉을 통해 그들의 활동 음모 계획에 같이 동조했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의 복심인 김 의원이 드루킹의 배후였고, 여론조작을 교사한 단서가 속속 드러나고 있을 뿐 아니라 드루킹이 귀에 '이어 마이크'를 꽂은 채 경선현장을 지휘했던 사실도 확인됐다"며 "그렇다면 문 대통령은 드루킹의 활동에 대해 인지했는지 했다면 언제 어떻게 인지하게 되었는지 답해야 할 것"고 촉구했다.

이어 "경공모의 대화방에서 드루킹이 언급했듯이 '광화문의 지시라는 의심을 피하도록 행동해 달라'고 지령을 내린 바둑이가 누구인지, 광화문이 어디인지, 당사자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도 김 의원을 둘러싼 '바둑이' 의혹에 "바둑이 방울은 누구를 위해서 울리는지, 민주당은 시원하게 답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정화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벼룩 보좌관은 '낯짝'이 있어서 보좌관직을 사퇴했다. 이쯤 되면 바둑이 김경수 의원도 출마를 '철회'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고 '바둑이 김 의원'은 출마선언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적절한 연결고리는 어디까지며, 그 끝은 어디인가. 그리고 바둑이 주인은 어디에 있는가. 국민이 애타게 찾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특검으로 벼룩과 바둑이가 한 짓을 낱낱이 밝히길 바란다. 바둑이 주인도 하루빨리 '양심선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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