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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효과? 지난해 출판 영업이익 1위 민음사

입력
2018.04.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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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쓴 조남주 작가가 지난해 서울 한 서점에서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쓴 조남주 작가가 지난해 서울 한 서점에서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단행본 출판사 매출 1위는 문학동네, 영업이익 1위는 민음사로 나타났다.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는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68개 주요 출판사의 감사 보고서를 분석한 뒤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출판시장 통계’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출판시장의 하락세는 여전했다. 매출액은 4조8,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69억원)이 줄었다. 영업이익도 3,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54억원)나 줄었다. 매출이 늘어난 회사는 28개사(41.2%), 영업이익 흑자를 낸 회사는 56개사(82.3%)였다.

단행본 출판사들 나름대로 선방했다. 이들 출판사들의 매출은 3,076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개별 회사별로 보면 문학동네가 305억원으로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 전년도 219억원에 비해 40% 가까이 늘었다. 위즈덤하우스(277억원), 시공사(274억원), 창비(217억원), 김영사(186억원), 북이십일(18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2016년 매출 1위는 시공사, 2위 위즈덤하우스, 3위 창비, 4위 문학동네 순이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민음사가 4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문학동네(46억원), 다산북스(22억원), 시공사(19억원) 등이 뒤따랐다. 민음사의 전년 영업이익은 9,000만원대로 4위였다.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출판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덕을 본 것으로 해석된다.

연구소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증가가 신간 증가와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의 증가에 따른 것인지, 반대로 신간 개발 축소, 구조조정, 마케팅비 축소 등에 의한 것인지 좀 더 심층적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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