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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여배우 스캔들 정봉주도 알고 있었다”

입력
2018.06.08 18:28
5면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 주장

‘이재명, 형 정신병원 입원’ 의혹에

이 후보 형수도 간담회장에 대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형수 박인복(오른쪽)씨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에 대한 이 후보의 막말사건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서 직권을 남용해 친형 이재선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했던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형수 박인복(오른쪽)씨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에 대한 이 후보의 막말사건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서 직권을 남용해 친형 이재선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했던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6ㆍ13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가 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야권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사전투표가 시작된 8일에도 이 후보의 가족사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의혹에 대해 “(스캔들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수십명이고 (그중에는) 청와대에도, 민주당 의원들에도 상당수가 있다”면서 정봉주 전 의원을 지목했다. 김 후보는 김씨가 정 전 의원 등과 가진 과거 술자리를 언급하며 “정 전 의원이 (진실을) 들었을 것이고 이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통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후보의 친형 이재선씨의 정신병원 입원과 관련해 직권남용 의혹도 제기했다. 김 후보는 “사건의 핵심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의 직권을 남용해서 친형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한 것”이라며 “그런데도 이 후보는 마치 사적인 가족 문제인 양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기존 이 후보 친형 측 주장을 반복했을 뿐, 의혹을 입증할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이 후보와 욕설 논란이 불거진 형수 박인복씨까지 간담회장에 대동했다. 박씨는 이 후보와 친형의 사이가 틀어진 이유에 대해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 되고 나서 아이 아빠가 모라토리엄 문제와 관련해 비판하는 글을 쓰면서 관계가 틀어졌다”면서 “정당한 비판을 제시한 글이지 누구를 어떻게 해달라 하는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여론조사상 압도적 우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의혹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 후보 측은 “(기자간담회 내용은) 이 후보 형님부부의 기존 주장을 반복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 후보는 자신의 막말에 대해 수차례 사과했고 또 자신의 업보라고 생각하며 선거기간에는 모든 공격을 감내하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다만 이 후보 측은 “선거 이후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마타도어를 일삼은 바른미래당 등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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