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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총리ㆍ일본대사ㆍ가수ㆍ배우… 각계각층 JP 애도 행렬

입력
2018.06.25 18:18
수정
2018.06.25 22: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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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 지는 해’ 비유한 이인제

“우리 현대사에 큰 별이 졌다”

日대사, JP와 친분 두터웠던

나카소네 前총리 친서 전달

이인제 전 한국당 충남지사 후보가 25일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제 전 한국당 충남지사 후보가 25일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장례 사흘째인 25일에도 각계에서 조문객들의 애도 행렬이 이어졌다. 주말과 비교하면 빈소는 다소 한산한 분위기였지만 늦게라도 조문을 하겠다며 방문한 정계ㆍ외교ㆍ문화ㆍ경제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충청권 정계 인사들은 김 전 총리가 충청의 맹주임을 증명하듯 장례 사흘째에도 빈소를 찾아 의리를 지켰다. 특히 ‘JP의 정치적 아들’인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도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을 떠나지 않으며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충청권 맹주 자리를 노리며 JP를 ‘서산에 지는 해’라고 비유했던 이인제 전 한국당 충남지사 후보는 “우리 현대사의 큰 별이 졌다”며 안타까워했다. 심재철ㆍ정갑윤ㆍ정우택ㆍ김광림ㆍ전희경ㆍ조훈현 등 한국당 의원들도 빈소를 방문했다.

진보진영 인사들도 김 전 총리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현대사에 큰 굴곡의 역사를 만든 분의 가시는 길을 애도하고자 왔다”고 했고, 같은 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 이제 박정희 시대와 전면적으로 작별하는 순간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관영 의원도 오신환 의원과 함께 오후 늦게 빈소를 들렀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측근들과 함께 조문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족에게 다가가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족에게 다가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현재ㆍ정원식ㆍ고건ㆍ김황식ㆍ정홍원ㆍ황교안 등 전직 총리들도 빈소를 찾았다. 황 전 총리는 “나라를 위해서 애를 많이 써주셨던 귀한 어르신 한 분이 가셔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애석해 했다.

고인이 생전에 한일관계에 각별한 관심을 쏟았던 만큼, 일본 측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는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총리의 업적을 생각해서 이제부터 한일관계를 확실히 발전시켜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나가미네 대사는 김 전 총리와 친분이 두터웠던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의 친서도 전달했다. 영결식에는 나카소네 전 총리의 아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화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김 전 총리가 3당 합당을 통해 창당한 민주자유당 소속 시의원을 지냈던 가수 이선희를 포함해 배우 현석ㆍ최란, 방송인 이상용 등이 조문을 마쳤다. 재계에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최태원 SK그룹, 홍석조 BGF 리테일 회장 등이 조문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도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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