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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공항 첫 비트코인ATM… “예상보다 많은 이용에 즐거운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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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유로 교환에 1분도 안 걸려
유럽을 대표하는 공항 중 하나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은 올해 개항 102주년을 맞았다. 유서 깊은 이 곳에 지난달 특별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설치됐다. 바로 가상화폐 ATM이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ATM이 설치된 공항 출국장 ‘스히폴플라자’에서 만난 니키 브레서 스히폴 공항 사업담당 매니저는 “유럽 공항 중 가장 처음으로 설치된 (가상화폐) ATM”이라고 자랑했다. 유럽 전역엔 이미 수백 개의 가상화폐 ATM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스히폴 공항처럼 유동인구가 많고 ‘국가 제1공항’ 한가운데 설치된 것은 처음이다.
가상화폐 ATM은 설치되자마자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브레서 매니저는 “지난해 세계적으로 가상화폐 보유자가 많아지며 이들을 위한 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ATM을 설치하게 됐다”며 “예상보다 거래량이 많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이 ATM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구매를 지원하는데, 어떤 것을 살지 고른 뒤 가상화폐 전자지갑의 QR코드를 화면 하단의 인식창에 대기만 하면 된다. 이날 휴대폰에 미리 설치해 둔 비트코인 지갑 애플리케이션(앱)에 있는 QR코드를 갖다 대자 화면에 ‘건당 5유로의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알림과 함께 현금을 삽입하라는 문구가 떴다.
50유로를 투입하자 7.773mBTC(1mBTC=0.001BTC)를 구매하게 된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이날 비트코인 1개 가격은 5,788.75유로였다. 실시간 시세에 따라 구입량이 달라지게 된다. 확인버튼을 누르면 거래가 완료된다. 이더리움의 구매 방법도 동일하다. 현금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데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입금한도는 회당 10~100유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ATM이라기보단 ‘코인 구매기’에 가깝다. 유로를 비트코인으로 바꿀 수는 있지만 반대로 출금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공항은 연말까지 이용빈도와 고객 반응 등을 보고 추가 설치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암스테르담=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2018 KPF 디플로마-블록체인 과정에 참여 후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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