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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계엄문건, 과다 해석…질 낮은 위기관리 매뉴얼"

입력
2018.07.30 09:19
수정
2018.07.30 09:22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끝낸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회의장을 나오며 질문을 받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끝낸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회의장을 나오며 질문을 받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 의혹과 관련해 "당시 국방부 장관과 기무사령관이 쿠데타를 모의했다는 정황과 정보도 전혀 없고 너무 과다하게 해석되는 듯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위기관리 매뉴얼로 보면 질이 높지 않은 위기관리 매뉴얼"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내란 음모나 쿠데타 음모로 보기에는 말이 안 되는 이야기가 많다"며 "사법적인 부분은 잘 모르나, 위기관리 매뉴얼이라고 하면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만약 월권이나, 기무사가 왜 작성했는지, 지시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선 직권 남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청와대에서 협치 내각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것이 없어서 말하긴 힘들다"며 "(제안이) 어떤 의도, 어떤 뜻으로 나온 것인지, 장관 한 두사람은 의미가 없다. 협치라는 것이 정책이 서로가 조율돼야 방향이 합의돼는 것이라,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러면서 "조건이 아주 파격적이다면 논의를 안 해볼 순 없지 않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 정부 정책과 관련해서는 "지난주 먹방을 규제하고 나서고, (기업의) 원가 공개를 하겠다고 하는 게 국가주의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며 "시장공동체가 알아서 할 일인데, 조선시대도 아니고 국가가 일일이 먹는 데까지 간섭하고 나오고 시장이 개입해 원가를 공개해야 하는 것까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새 틀 짜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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