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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미아 매트도 방사선 기준치 초과… 업체 “1개월 내 모두 수거할 것”

입력
2018.07.30 17:36
수정
2018.07.30 18:3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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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미아 메모텍스 제품 및 라벨 이미지. 까사미아 제공
까사미아 메모텍스 제품 및 라벨 이미지. 까사미아 제공

‘라돈 침대’ 사태로 소비자들을 불안에 떨게 한 대진침대 매트리스 수거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구 업체 ‘까사미아’의 매트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수거 명령을 내렸다. 까사미아는 해당 제품을 1개월 안에 모두 수거하겠다고 밝혔다.

30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까사미아의 일부 토퍼 세트(토퍼+베개)의 피폭선량이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 정한 가공제품 안전기준(연간 1m㏜ㆍ밀리시버트)을 초과해, 해당 업체에 수거명령 등 행정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토퍼는 매트리스의 기능을 보완하거나 대체하기 위해 그 위에 얹어서 사용하는 두께 10㎝ 미만의 매트를 말한다.

이번에 피폭선량 초과로 문제가 된 제품은 ‘까사온 메모텍스’로 2011년 CJ오쇼핑에서 한시적으로 판매됐다. 총판매량은 1만2,395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까사미아는 지난달 28일 이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다는 소비자의 제보를 받았고, 이달 10일 이 내용을 원안위에 자진 신고해 성분 조사를 요청했다. 이 상품은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제조된 세트상품으로 토퍼 1개와 베개 2개, 몸통 베개 1개 등 총 4개로 구성됐다.

원안위는 까사온 메모텍스 토퍼 3개와 베개 10개를 받아 조사한 결과, 이중 토퍼 2개와 베개 1개의 피폭선량이 법정 기준치 이상임을 확인했다. 토퍼 2개의 피폭선량은 각각 연간 1.52m㏜와 1.41m㏜, 베개 2.03m㏜인 것으로 측정됐다. 나머지 토퍼 1개와 베개 9개의 피폭선량은 기준치 이내였다. 원안위는 이들 토퍼와 베개 폼에 모나자이트가 소량 첨가됐을 것으로 보고, 이 물질의 유통 경로를 조사할 방침이다.

원안위 발표에 따라 까사미아는 결함 제품 수거를 위한 전용 콜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해당 제품을 1개월 안에 모두 수거하고 안전한 상품으로 교환하거나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제가 된 제품 외에 다른 모델에 대해서도 관련 조사를 전문 기관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까사미아 사업을 총괄하는 임훈 총괄 임원은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리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수거 및 폐기 전 과정에 걸쳐 원안위와 긴밀히 협의해 신속, 적법하게 리콜 전 과정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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