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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서울대공원 인근서 남성 토막 사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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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밝히기 위해 20일 부검 예정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서 머리와 몸통 부분이 분리된 50대 남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경기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쯤 과천동 서울대공원 장미의 언덕 주차장 인근 도로 주변 수풀에서 비닐봉투에 담겨 있는 시신 몸통 부위를 서울대공원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 발견 장소는 도로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거리였다. 신고자는 경찰에 “비닐봉투에서 썩는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주변에서 머리 부분을 추가로 발견하고 시신을 수습했다. 시신의 머리 부분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서 담요에 싸인 채 발견됐다. 몸통 부분은 검은색 비닐봉지와 흰색 비닐봉지로 싸여 2~3m 떨어져 있었는데, 무릎 부위가 절단된 상태였다. 반바지 등을 입고 있는 시신은 부패했지만 백골 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시신에서 지갑 등 소지품이 나오지 않아 신원을 바로 파악하지는 못했으나 이후 지문 조회 등을 통해 경기도에 거주하는 50대 초반 A씨로 특정했다. 경찰은 A씨가 살해됐다고 보고 주변인과 최근 행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분리된 채 비닐봉지에 싸여 발견됨에 따라 살인사건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사인과 부패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20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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