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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 상봉 시간 11시간→12시간” 전격 합의

입력
2018.08.2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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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 날인 21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 이금섬(92)씨를 북측 아들 리상철(71) 씨가 바라보고 있다. 금강산=사진공동취재단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 날인 21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 이금섬(92)씨를 북측 아들 리상철(71) 씨가 바라보고 있다. 금강산=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은 제21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전체 상봉 시간을 11시간에서 12시간으로 연장하는 데 전격 합의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도중 상봉 시간이 연장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남북은 개별 상봉 시간을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리는 데도 합의한 바 있다.

남북은 당초 이산가족 상봉 행사 마지막 날인 22일 일정으로 작별 상봉 및 공동 중식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행사가 시작한 이후 남측은 북측에 상봉 시간을 한 시간 늘리자고 제안했고, 북측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작별 상봉은 예정 시각보다 한 시간 앞선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공동 중식은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하게 됐다. 전체 상봉 시간도 11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나게 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 도중 전체 상봉 시간이 연장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제20차 상봉 행사에서는 전체 상봉 행사 시간이 12시간이었으나, 앞선 5차례 행사에서는 각각 11시간씩이었다. 남북이 제21차 행사를 준비하며 행사 역사상 처음으로 가족끼리만 식사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키로 합의한 것까지 감안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합의로, 문재인 정부 들어 개선된 남북 관계가 북측의 결단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금강산=공동취재단ㆍ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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