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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오른 재계 총수들 'K2 재킷' 입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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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방북길에 동행한 경제계 인사들이 20일 백두산 정상에서 K2 재킷을 맞춰 입은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날 평양사진공동취재단은 K2 제품을 입고 백두산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등의 모습을 공개했다.
방북 3일째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백두산 천지에 방문했는데 문 대통령의 이번 방북에 특별 수행원으로 참석한 경제계 인사들도 함께 백두산에 올랐다.
K2코리아에 따르면 경제계 인사들이 착용한 제품은 ‘O.R.G 2L 배색재킷’과 ‘A+ 슬림다운재킷’ 2종으로, 시중가는 각각 18만9,000원, 23만9,000원이다. 이재용 부회장만 ‘A+ 슬림다운재킷’을 입었고 다른 인사들은 ‘O.R.G 2L 배색재킷’을 입었다. 이들 제품은 통일부가 전날 19일 오후 5시쯤 K2코리아 대표전화로 구매를 요청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2 측은 제품을 급히 준비해 밤 10시경 성남공항에서 통일부 측에 전달했다.
통일부는 ‘O.R.G 2L 배색재킷’ 남자용 200벌과 여자용 50벌, ‘A+ 슬림다운재킷’ 남자용 200벌과 여자용 50벌 등 총 500벌을 단체 할인가를 적용해 40% 저렴하게 구매했다. 백두산 방문이 갑작스레 결정되면서 통일부가 급히 K2에 단체 방한복을 주문했고, 재계 총수들이 이 재킷을 입고 백두산에서 기념 촬영을 하게 된 것이다.
우리 측 수행단 대부분이 K2의 옷을 입은 채 백두산에 오른 모습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K2로선 뜻밖의 홍보 효과를 누리게 됐다. K2 관계자는 “통일부에서 빨리 납품이 가능한 브랜드를 찾다 보니 우리 쪽으로 연락이 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K2가 개성공단에 입주한 적이 있어 통일부가 먼저 연락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통일부 관계자는 “곧바로 물량 조달이 가능한 업체를 수소문한 결과 K2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돼 K2 제품을 구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2는 2009년부터 2016년 2월 개성공단이 가동을 멈추기 전까지 1만3,622㎡(약 4,121평) 규모의 안전화 공장을 운영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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