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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세월호’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 내달말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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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국인 선원 8명을 태운 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흔적을 찾기 위해 심해수색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해양사고 선박에 대해 심해 수색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색은 지난해 3월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후 약 2년만인 내년 1월 말 시작된다.
외교부는 28일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을 위해 조달청을 통해 ‘오션 인피니티’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48억4,000만원이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해 3월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톤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향하던 중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당시 필리핀 선원 2명이 구조됐지만,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2명이 실종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오션 인피니티는 오는 1월 말부터 최대 50일간 심해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선체를 발견할 경우 무인 잠수정에 부착된 비디오카메라 등을 통해 미확인 구명벌(구명 보트) 위치를 확인하고, 선체의 3차원 이미지를 작성하게 된다. 기술적으로 가능한 경우 항해기록저장장치(VDR)도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계약을 맺은 오션 인피니티는 올해 1∼5월 말레이시아 실종 항공기 수색에 참여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아르헨티나 해군의 실종 잠수함을 발견하기도 했다.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이후 선원 가족들은 ‘제2의 세월호’라고 호소하며 정부와 선사에 사고 원인 규명, 실종자 생존 여부 확인 등을 위한 심해수색을 요구해 왔다. 그러다 지난 8월 국무회의에서 심해 장비 투입 관련 예비비 편성안이 통과되면서 정부는 10월부터 심해수색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절차를 진행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심해수색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지난 21개월간 실종 선원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애태우고 있는 가족에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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