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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UAE서 만난 안병훈 “축구 16강전 응원할 여유 생겼죠”

입력
2019.01.20 19:00
수정
2019.01.20 19:0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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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알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시내의 옥류관에서 만난 안병훈. 김형준 기자
18알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시내의 옥류관에서 만난 안병훈. 김형준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안병훈(28ㆍCJ대한통운)은 소문난 축구광이다. 박지성(38)의 활약을 보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팬이 된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맨유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에 방문해 찍은 기념사진을 올리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라이벌전을 ‘직관’한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언론인터뷰에선 “다시 태어난다면 꼭 축구선수로 뛰고 싶다”고 했을 정도다.

그런 안병훈이 오는 22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바레인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직접 찾아 59년 만에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을 응원한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16일 개막한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HSBC챔피언십 참가를 위해 아부다비를 찾은 안병훈은 17일 2라운드에서 컷 탈락했다. 대회는 아쉽게 끝났지만 그는 지난달 8일 백년가약을 맺은 아내와 며칠 더 이곳에 머물기로 했다. 아부다비, 두바이 등을 둘러보면서 이곳서 진행중인 아시안컵도 즐기기 위해서다.

안병훈이 재작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 구장 방문 인증샷. 안병훈 인스타그램
안병훈이 재작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 구장 방문 인증샷. 안병훈 인스타그램

18일 아부다비 시내에 위치한 북한식당 ‘옥류관’에서 만난 안병훈의 모습은 밝았다. 이날 아내, 캐디와 함께 소꼬리찜, 불고기, 온반 등을 즐기며 이번 대회 아쉬움을 달랜 그는 “컷 통과를 못해 시간이 많이 생겼다”며 멋쩍게 웃으면서 “(경기가)항상 잘 될 수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안병훈은 이어 “이곳에서 아시안컵 축구대회가 열려 한 경기쯤 보고 떠나고 싶었다”면서 “마침 한국 경기가 예정돼 있어 경기장을 직접 찾아가 응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표팀에선 손흥민(27ㆍ토트넘)을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같은 선수 입장에서 부담을 주는 것 같아 ‘꼭 우승을 해 달라’는 부탁은 못하겠다”면서도 “한국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벤투호에 힘을 불어넣었다. 안병훈과 함께 이번 대회에 참가했던 왕정훈(24ㆍCSE)도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 19일 아부다비 한 호텔에서 만난 그는 ”축구대표팀이 다치는 선수 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 해 원하던 결과를 얻어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부다비(UAE)=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안병훈이 재작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미국 마이애미주 축구경기 직관 인증샷. 안병훈 인스타그램
안병훈이 재작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미국 마이애미주 축구경기 직관 인증샷. 안병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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