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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팬존서 미니축구-하프타임 응원상… AFC의 ‘팬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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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요르단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이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 경기에 앞서 이 곳을 찾은 관중들은 경기 시작 약 2시간 전부터 ‘팬존(fan zone)에 모여 다양한 게임을 즐겼다. 어려운 곳으로 골을 넣을수록 점수가 높아지는 ‘타겟 슈팅(target shooting)’은 물론 각국 참가자들이 한데 어울려 경기할 수 있는 6-6 미니축구 경기를 펼치며 교감했다.
경기장에 먼저 들어선 관중들은 눈과 귀가 즐겁다. 경기장마다 파견돼 있는 디제이(DJㆍdisk jockey)가 강렬한 비트의 음악을 골라 틀어주며 관중들의 흥을 돋우는데, 여기엔 이날 경기를 치르는 두 팀으로부터 추천 받은 3곡이 나와 관중은 물론 양팀 선수들도 흥얼거리게 한다. 시작 10초 전부턴 장내 아나운서가 힘차게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경기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AFC는 이번 대회에서 팬(fan)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결합한 개념인 ‘팬터테인먼트(fantertainment)' 마케팅 전략을 들고나왔다. 21일 AFC관계자에 따르면 역대 가장 많은 참가팀(24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선 각국에서 모인 팬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팬 서비스를 시도했다. 특히 경기 직전 펼쳐지는 프리매치 세리머니 (pre-match ceremony)에 많은 공을 들였다.
선수 입장에 앞서 경기장 양쪽엔 이날 대결하는 두 팀의 대형 유니폼을 형상화한 현수막이, 아크서클엔 아시안컵 로고 현수막이 빠르고 웅장하게 펼쳐지는 세리머니다. AFC관계자는 “사전행사를 위해 경기마다 150명의 스태프가 추가로 동원된다”며 “스태프들이 대형 유니폼을 역동적으로 한 바퀴 돌리는 순간은 경기 전 관중 함성이 가장 높아지는 클라이맥스”라고 소개했다. 하프타임엔 전반전 동안 가장 인상 깊은 응원을 펼친 관중을 선정해 소정의 상품을 전하는 ‘팬오브더매치(fan of the match)’도 진행한다.
다만 관중들의 ‘오감만족’을 충족하기엔 다소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한 베트남 관중은 “먹거리와 대회 기념 상품 가운데 이번 대회를 대표할 만한 콘텐츠를 내놓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했다.
두바이=김형준 기자 mediaboy@han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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