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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4년 만에 상금 0원→167억원, 비결은 ‘큰 손’ 일본 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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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은 이전까지 ‘열정페이 대회’란 오명이 따라붙었다. 4년 전 호주 대회만 해도 대회 참가비는 물론 우승상금 한 푼 없이 숙소와 항공편만 지원해줬기 때문이다. 우승국 혜택이라곤 컨페더레이션스컵 참가 자격과 명예 정도라 소집된 선수들의 출전 수당이나 대회 참가에 드는 비용을 부담하는 각국 협회입장에선 일단 적자를 안고 대회를 시작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부터는 사정이 다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이번 대회에 총 상금 1,480만 달러(약 167억원), 우승상금 500만 달러(57억원)를 내걸었다. 한국이 우승한다면 대한축구협회의 올해 각급 대표팀 운영 예산(약 229억원) 가운데 약 4분의 1을 한 번에 벌어들일 수 있게 된다.
AFC가 4년 만에 통 큰 상금을 내걸 수 있었던 건 일본과 중동 자본 유입이 큰 몫을 했다. 특히 갈수록 성장하는 세계 축구산업 시장에 쏟아 붓는 일본의 공격적 투자가 눈에 띈다. 24일 AFC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AFC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일본 기업은 KDDI, 세존카드(Saison card)와 토요타자동차, 아사히신문, 패밀리마트, 마키타, 니콘까지 7개로, 이번 대회 광고판을 내건 13개 AFC 후원사 가운데 절반 수준이다. AFC 공식후원사 말고도 UAE환전센터(UAE Xchange), 샤라프 DG(Sharaf DG)가 이번 대회만 후원하기로 해 높은 상금을 내거는 데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게 AFC 관계자 설명이다.
반대로 한국 기업은 지난 대회까지 삼성전자, 현대중공업이 각각 공식스폰서, 공식서포터로 참여했지만 이번엔 모두 빠졌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주도 컨소시엄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전폭적인 투자를 약속하며 대륙별 국가대항 리그 형식의 ‘새로운 월드컵(대륙별 국가대항 리그)’를 제안하는 등 국제축구계 영향력을 넓히는 일본과는 정반대 행보다.
두바이=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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