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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서 은퇴 선언한 ‘아시안컵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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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11년 만에 대표팀 은퇴
구자철(30ㆍ아우크스부르크)에게 아시안컵은 특별한 기억이 많은 무대다. 8년 전 득점왕을 차지한 그는 아시아를 호령할 기대주로 거듭나면서 축구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았다.2011년 카타르 대회 당시 구자철은 조광래 감독 지도아래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공격자원으로 포지션 변화를 겪으면서 또 한 번 성장한 계기가 됐다.지난 2015년 호주 대회에선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기억이 있다.
그에게 3번째 아시안컵이 된 이번 대회는 태극마크와 작별하게 된 무대가 됐다.구자철은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하고 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번 대회가 대표팀 생활의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2008년 2월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약 11년 만이다.
그는 원래 지난해 11월 대표팀의 호주 원정을 끝내고 대표팀 은퇴를 마음먹었다. 그런 그에게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번 대회까지 함께 하자고 권유해 용기를 내다시 아시안컵 무대를 밟게 됐다.2011년 3위, 2015년 2위에 그쳤기에 이번엔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그는 끝내 아시아 정상에 서 보지 못하고 태극마크를 내려놨다. 이번 아시안컵 8강전까지 A매치 통산 76경기를 뛰며 19골을 기록한 구자철은 아쉽게 A매치 20번째 득점은 채우지 못했다.
은퇴를 선언한 구자철은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지 못했던 게 아쉽다”며“조별리그부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더 자신 있고 즐겁게 경기를 해야 했지만, 체력적으로도 힘들었고 우승에 대한 부담도 컸다”고 돌아봤다.그는 벤투 감독의 ‘점유율 축구 철학’에 대해선 “감독님의 축구 철학이 대표팀과 잘 맞는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부다비=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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