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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속의 섬’ 주민들도 배타고 한표 행사

입력
2020.04.15 10:36
수정
2020.04.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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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동촌1리 주민 선관위 지원 선박 이용

코로나19 예방 거리두기 지키며 차분히 투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전 강원 춘천시 우석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 앞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출구조사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전 강원 춘천시 우석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 앞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출구조사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15일 강원지역에서도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강원 춘천시 석사동 봄내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제6 투표소에선 이날 아침 일찍부터 소중한 한 표를 위한 줄이 이어졌다.

오전 8시가 넘어서자 투표소에서 정문까지 긴 줄이 생겨나기도 했다. 주민들은 손 세정과 발열체크, 비닐장갑 착용 등 투표 관계자들의 지시를 따르면 차분히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다. 석사동 주민 박모(42)씨는 “지역발전과 성실한 후보가 누구인가를 심사숙고 한 끝에 지지 후보를 선택했다”며 “말로만 듣던 비례대표 용지가 길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춘천 석사동 우석초등학교 등지에선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이 방송사 출구조사에 응하는 모습도 눈에 쉽게 눈에 띄었다.

원주와 강릉 등 나머지 지역에서도 유권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거리를 지키며 투표에 나섰다. 특히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고3 학생들도 부모님와 함께 투표장에 나와 국민의 권리를 행사했다.

‘내륙의 섬’으로 불리는 화천군 화천읍 동촌1리 주민들은 배를 타고 투표소로 나왔다.

14가구 20여 명이 모여 사는 이 마을 주민들은 1940년대 화천댐 건설로 육로가 없어지면서 육지 속의 섬이 된 뒤부터 선관위가 지원하는 배를 이용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은 사전투표를 한 주민을 제외한 4명이 20여분간 배를 타고 나와 투표소가 마련된 풍산초등학교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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