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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부, 중국 기업 80곳 블랙리스트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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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반도체 기업 SMIC(중신궈지ㆍ中芯國際)를 포함해 중국 기업 수십 곳을 18일(현지시간) 거래 제재 명단(entity list)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SMIC는 중국의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기업이자 시장점유율 세계 5위 기업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까지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미중 관계는 한층 꼬이게 됐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블랙리스트에 추가되는 중국 기업은 계열사까지 포함해 약 80곳에 이른다. 미국 상무부는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등 중국 군과 관계된 기업, 인권 침해 의혹에 연루된 기업 등을 블랙리스트로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핵심산업에 타격을 주기 위해 중국에 기반을 둔 기업과 법인, 계열사에 각종 제재를 단행했다. 미 상무부 블랙리스트에는 이미 275개 넘는 기업이 올라 있다. 여기엔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와 150개 계열사, 통신업체 ZTE, 감시카메라 제조업체 하이크비전 등도 포함돼 있다.
SMIC도 진작에 표적이 돼 왔다. 지난 9월에는 상무부가 SMIC에 납품되는 장비가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며 수출통제조례(EAR) 규정에 근거, SMIC에 반도체 생산 설비와 재료, 소프트웨어, 각종 서비스를 수출할 때 사전 허가를 받도록 규정했다. 지난달에는 국방부가 블랙리스트에 올려 투자자들의 주식 매입을 사실상 금지했다.
중국 외교부는 로이터 보도와 관련 미국을 향해 “외국 기업을 탄압하는 잘못된 행위를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 에너지부가 중요 국방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는 업체가 중국에서 특정 전력 시스템 장비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한 것에 광해서도 “중국 기업에 대한 탄압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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