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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없애라"에 여심 돌아섰나? 국민의힘 하락, 민주당 반등

입력
2021.07.12 16:30
수정
2021.07.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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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연-TBS 조사서 국민의힘 2주 동안 3.4%P?↓
민주당 전주 대비 4.8%P 오른 36.3%...2월 이후 최고
리얼미터서도 국민의힘 0.6%P↓·민주당 3.3%P ↑
여가부 폐지 주장 나온 국민의힘 여성 지지율 하락
한사연 조사서 3.3%P↓·리얼미터 2.3%P↓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유승민 전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양천구 kt체임버홀에서 열린 ‘CBS 제30·31대 재단이사장 이·취임 감사 예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유승민 전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양천구 kt체임버홀에서 열린 ‘CBS 제30·31대 재단이사장 이·취임 감사 예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기관이 12일 발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의 지지도가 줄어들고 더불어민주당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이른바 '이준석 대표 효과'가 사라지고, 국민의힘 내 대권 주자들의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이 이 대표로 인해 통일부까지 옮겨붙으면서 여성 유권자를 중심으로 여론에 영향을 주고 있다. 반면 대선 후보 예비경선을 치르고 있는 민주당은 지지율이 올랐다.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9~10일 이틀 동안 성인 1,0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주보다 4.8%포인트 오른 36.3%를 나타냈다. 국민의힘은 반대로 전주보다 1.4%포인트 하락한 32.8%를 나타냈다.

민주당 지지도는 2월 한사연과 TBS가 정례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2주 전 최고치(36.2%)를 찍은 뒤 34.2%→32.8%로 2주 연속 하락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및 추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및 추이

또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5일부터 9일까지 닷새 동안 성인 2,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직전 주보다 지지도가 0.6%포인트 줄어든 37.1%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전주보다 3.3%포인트 올라 32.9%를 기록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양쪽의 결과가 다른 이유는 조사가 진행된 시점이 달라서다. 리얼미터가 별도로 집계하는 일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6일부터 국민의힘 지지율은 서서히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9일 하루 결과만 놓고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36.7%, 국민의힘은 34.5%였다.

지지도 변동에는 특히 여성 유권자의 움직임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사연 조사에서는 여성의 국민의힘 지지도가 3.3%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5.2%포인트 올랐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여성의 국민의힘 지지도는 2.3%포인트 하락, 민주당은 5.1%포인트 올랐다.

리얼미터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및 주별·일별 추이

리얼미터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및 주별·일별 추이

한사연이 별도 조사한 여성가족부 폐지 현안의 경우, 남성 응답자가 59.1%(매우 42.7%+대체로 16.3%) 지지한 반면, 여성은 47.7%(매우 30.5%+대체로 17.2%)가 반대 입장을 보여 성별 격차가 뚜렷한 양상을 보였다.

실제 리얼미터의 일일 조사에서 지지도 변동 흐름이 시작된 6일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대선 공약으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걸면서 관련 의제가 불거진 시점이다.

7일에 유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이 공약을 공식화했고, 이준석 대표는 9일 여가부에 이어 통일부까지 폐지 대상으로 거론하면서 '작은 정부론'으로 위 공약을 지지했다.

여론조사 진행 기간 민주당은 대선 경선 후보를 6명으로 압축하는 예비경선을 벌이면서 8일까지 네 차례 토론회를 진행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 중인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박용진 의원 등은 여가부 존속 또는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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