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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장서 반도체도 화장품도 힘 못 쓰네" 한국기업 매출 내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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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의 중국 내 총매출이 지난 2013년 정점을 찍은 후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스마트폰, 화장품 등이 중국 소비자에게 외면받으면서 시장 점유율 회복이 사실상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중국 내 매출은 2013년 261조 원에서 2019년 153조 원으로 41%나 급감했다. 매출 100대 기업 중 30개 대기업의 지난해 중국 내 총매출은 117조1,000억 원으로 2016년(125조8,000억 원)과 비교해 6.9% 감소했다. 이들 30개 대기업의 전체 해외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25.6%에서 지난해 22.1%까지 낮아졌다.
전경련은 매출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한국산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를 꼽았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283억7,000만 달러를 기록, 2018년(400억 달러) 대비 29.1% 줄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반도체 수출 기지”라면서 “하지만 2018년부터 미국의 대중국 무역규제로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한국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2012년 10%에 달했던 한국 브랜드 자동차의 중국 현지 점유율도 지난해(9월 말 기준) 4.0%까지 내려갔다. 중국 수입화장품 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2011년 5.3%에서 2016년 27%까지 크게 치솟았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 등 영향이 겹치고 현지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지난해 18.9%까지 떨어졌다. 한국 스마트폰 점유율도 중국 내 ‘애국 소비’ 열풍이 커지면서 2015년 7.6%에서 2019년에는 1% 미만으로 줄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정부가 공식 및 비공식 협의체를 가동해 기업의 당면 비즈니스 애로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상 등의 조속한 타결에 힘써야 된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이 수소에너지, 바이오 등 신성장 분야에서 중국 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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