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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해를 보며 비움을 일깨운다.

입력
2021.09.2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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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가을날 전북 진안 광대봉에 오르면 진안을 대표하는 마이산과 인근 용담호에서 시작되는 운해가 산허리를 감싸며 만들어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가을날 전북 진안 광대봉에 오르면 진안을 대표하는 마이산과 인근 용담호에서 시작되는 운해가 산허리를 감싸며 만들어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전북 진안 광대봉에 오르면 진안을 대표하는 마이산과 인근 용담호에서 시작되는 운해가 산허리를 감싸며 만들어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전북 진안 광대봉에 오르면 진안을 대표하는 마이산과 인근 용담호에서 시작되는 운해가 산허리를 감싸며 만들어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전북 진안 광대봉에 오르면 진안을 대표하는 마이산과 인근 용담호에서 시작되는 운해가 산허리를 감싸며 만들어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전북 진안 광대봉에 오르면 진안을 대표하는 마이산과 인근 용담호에서 시작되는 운해가 산허리를 감싸며 만들어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아침저녁 일교차가 심한 요즘 산에 오르면 구름의 바다처럼 펼쳐지는 운해를 볼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운해가 펼쳐지는 풍경을 산수화의 실사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해의 계절을 맞아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다는 전북 진안군의 광대봉을 찾았다. 깎아지른 듯한 암벽을 올라야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이곳이 유명한 것은 진안을 대표하는 마이산과 인근 용담호에서 시작되는 운해가 산허리를 감싸며 만들어내는 장관을 볼 수 있어서다.

운해를 보려면 해가 뜨기 전 정상에 올라야 한다. 한밤중 광대봉 밑에 도착해 희미한 달빛에 의지해 가파른 길을 올라 정상에 도착했다. 사방은 어둠 속에서 잠자고 있지만, 자세히 보니 그 속에서 운해가 살아나고 있었다. 가파른 산을 오르면서 흘렸던 땀이 식으며 추위를 느낄 때쯤 동쪽에서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고 어둠 속에 꿈틀대던 운해가 서서히 모습을 나타냈다. 한순간 눈앞에는 운해가 마치 파도처럼 넘실대며 밀려왔다. 구름의 바다에서 마치 산수화에 빠져든 듯 감동에 젖어 있었다. 하지만 산 넘어 해가 떠오르면서 운해는 사라졌다.

산수화에서 운해는 여백으로 표현된다. 채우지 않은 빈 곳이 만들어 낸 여백이 산수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산수화를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유는 아마도 비움이 가져다주는 선물이 아닐까. 지난주 본격적인 가을을 알리는 추분도 지났다. 농촌에는 가을걷이에 바쁘고 우린 또 연말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몸과 마음이 바쁜 요즘 다시 한번 마음속 여백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어둠 속에 전북 진안군 광대봉에 올라보니 사방은 어둠 속에서 잠자고 있지만, 자세히 보니 그 속에서 운해가 살아나고 있었다.

어둠 속에 전북 진안군 광대봉에 올라보니 사방은 어둠 속에서 잠자고 있지만, 자세히 보니 그 속에서 운해가 살아나고 있었다.


전북 진안 광대봉에 오르면 진안을 대표하는 마이산의 일출과 운해를 볼 수 있다.

전북 진안 광대봉에 오르면 진안을 대표하는 마이산의 일출과 운해를 볼 수 있다.


전북 진안 광대봉에 오르면 진안을 대표하는 마이산의 일출과 운해를 볼 수 있다.

전북 진안 광대봉에 오르면 진안을 대표하는 마이산의 일출과 운해를 볼 수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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