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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 4경기 연속 무실점...비봉고 8강 견인한 김영준

입력
2021.11.11 14:47
21면

비봉고 김영준이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9회 봉황대기 16강전 부산고와 경기에서 역투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서재훈 기자

비봉고 김영준이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9회 봉황대기 16강전 부산고와 경기에서 역투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서재훈 기자

비봉고 김영준(3년)이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 부산고와 경기에서 역투하며 팀을 8강에 올려놨다.

김영준은 이날 3-1로 쫓긴 2회말 1사 1ㆍ3루 위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7.2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5피안타 1볼넷)으로 팀의 4-1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3㎞에 그쳤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과 변화구가 일품이었다. 특히 부산고 라인업에는 삼성에 지명된 김상민(3년) 등 강타자들이 다수 포진돼 있었다. 김영준은 “누가 타선에 서든 자신있게 승부하려 했다”면서 “맞혀 잡자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제구가 잘 됐다”라고 말했다.

4-1로 앞선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선 이날 경기 유일한 볼넷을 허용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지만 후속타자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영준은 “빨리 끝내야 하는 마음이 앞섰던 것같다”면서 “감독님이 ‘차분하게 하나씩 가자’고 주문하셨는데 잘 풀렸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비봉고 김영준이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16강전 부산고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비봉고 김영준이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16강전 부산고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김영준은 이미 이번 대회 앞선 세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3피안타 2볼넷)으로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이는 등 4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 중이다. 김영준은 “올해 다른 대회에선 볼넷을 많이 내주곤 했는데 봉황대기에선 ‘차라리 안타를 맞자’는 생각으로 투구하니 오히려 성적이 좋아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롤모델은 KT 투수 주권이다. 김영준은 “주권 선배님 역시 맞혀 잡는 스타일로 내가 꼭 배우고 싶은 유형의 투수”라며 “KT가 올 시즌 한국시리즈에 올랐듯 우리도 결승까지 진출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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