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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날에 윤석열 '여성가족부 폐지' '무고죄 처벌' 재소환...왜?

입력
2022.03.08 14:30
수정
2022.03.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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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여성의 날에 별다른 메시지 없이 여성 공약 재소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페이스북 캡처

20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세계여성의 날'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온라인에서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고 기존 여성 관련 공약을 다시 소환했다. 다른 후보들이 윤 후보 공약을 견제하자 이를 되치기 하려는 뜻도 있지만, 별다른 맥락 설명 없이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한 줄 공약을 다시 꺼내, 여성 지위 향상을 위해 유엔이 정한 기념일에 적절한 처사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여성 관련 공약들을 캡처해 다시 소개했다. 1월 6일 공약한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 다음 날 공약한 '여성가족부 폐지', 이달 3일 공약한 '여성이 안전한 대한민국, 성범죄와의 전쟁' 세 가지다.

그의 행보는 여성의 날을 축하하며 구체적인 메시지를 내놓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사뭇 다르다. 이 후보, 심 후보는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윤 후보의 말과 여가부 폐지 공약을 지적하며 성차별 없는 사회를 약속했다. 윤 후보의 행보가 다른 후보들의 비판에 대한 반격이란 해석도 있다.

그러나 여성 인권단체의 극심한 반발을 사고 있는 여가부 폐지 공약을 별도의 추가 설명 없이 달랑 7자만 다시 언급한 게 여성의 날의 취지에 비춰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 후보의 해당 메시지에도 지지 댓글 한편으로 '후보 마인드가 느껴지지 않는다. 페북에서 장난치는 것 같다'(양**), '뚜렷한 방안 및 비전 없이 제시하는 공약에 궁금한 점이 있다. 지킬 생각 있다면 답변해달라'(전**)며 비판하는 글이 달렸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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