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이재명, '촛불 성지' 청계광장서 "어게인 2002, 승리의 역사 만들어 달라"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어게인(Again) 2002, 승리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주시겠습니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지금까지 국민만 바라보고 여기까지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국민만 믿고 앞으로 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5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이어진 촛불집회를 상징하는 장소에서 20년 전 대선에서 승리한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소환하며 지지층 결집에 사력을 다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 11곳을 도는 강행군을 벌였다. 선거 막판까지 초박빙 구도가 이어지면서 이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마지막 한 표까지 끌어모으겠다는 의도에서다. 그간 내세웠던 인물론은 물론 직장인들을 겨냥한 '주 4.5일제' 도입 등의 공약으로 부동층 공략에 주력했다.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마지막 집중 유세에서는 노 전 대통령을 상기시키며 지지층에 결집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개혁 대통령이 되겠다"며 노 전 대통령의 캐치프레이즈를 언급했고, 유세 이후엔 지지자들과 '상록수'를 함께 제창하기도 했다. 5년 전 촛불집회를 연상시키듯 지지자들도 일제히 휴대폰 조명을 활용해 이 후보를 맞이했다. 유세장 곳곳에는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풍선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색 풍선도 눈에 띄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염두에 두고 "대통령은 지배자나 왕이 아닌 국민을 대표해서 일하는 대리인이자 일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이 나라 주권자 그리고 국민 손으로 증명한 순간이 있었다"며 "3월 10일 우리가 1,700만 촛불로 꿈꾸었던 나라, 국민 주권이 온전히 실현되는 나라, 국민이 화합하는 새 나라에서 만나자"고 강조했다. 청계광장 유세 후에는 홍대 인근으로 이동해 최대 부동층으로 꼽히는 2030세대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장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선거운동 등 투표 독려에도 각별히 공을 들였다. 경기 고양 유세에서는 "지금 딱 3표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부부나 식구 말고, 밖에 있는 친지나 가까운 이웃 중에 최소한 한 명이라도 더 설득해 달라"고 역설했다. 서울 여의도 유세에선 2000년 16대 총선 당시 문학진 전 의원이 3표 차로 낙선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지금 선거 판세가 안개 판세라고 한다"며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1분 1초를 투자해 주고, 한 명이라도 투표해 달라고 설득해 달라"고 부탁했다.
여가 확대를 약속하며 직장인을 대상으로 구애에 나섰다. 이 후보는 "노동시간을 줄여야 삶의 질이 좋아진다"며 "주 4.5일제를 향해 가야 한다"고 했다. 또 "포괄임금제로 남의 노동력을 공짜로 뺏어가서는 안 된다"며 "이를 최소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세금 동결이라는 당근도 꺼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 회복 긴급조치를 단행하겠다"며 "부동산 세금, 가스 요금, 대중교통 요금 등 주요 공공 요금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시점까지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방행정 경력을 강조하면서 '정치 경험'이 전무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정에는 연습이 없다"며 "연습을 해야 하는 초보 아마추어가 아니라 준비된 역량 있는 프로에게 국가 경영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진정한 정치교체를 통해 세상을 교체해야 한다"며 정치교체론으로 윤 후보의 정권교체론에 맞불을 놓았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