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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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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폴 오스터 지음. 김석희 외 옮김. '뉴욕 3부작'과 '빵 굽는 타자기'로 유명한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 폴 오스터가 쓴 45편의 글을 엮은 산문집이다. 에세이, 서문, 편지 등 다양한 형태의 글을 실었으며 그가 글 쓰는 사람으로서 성장하고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해 지나온 고뇌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저자에게 영감을 준 글에 대한 주관적 평가와 정치적 성찰, 부당한 사형선고를 받은 흑인 인권 운동가를 위해 작성한 탄원서 등 다양한 목적과 감상을 담은 글을 수록하고 있다. 열린책들·488쪽·1만7,800원
△나보코프 단편전집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음. 김윤하 옮김. 저자가 직접 선별한 52편과 그의 가족이 선정한 13편, 연구자들이 발견해낸 미출간 원고 3편을 집필 연대순으로 수록한 단편소설 전집이다. 저자가 볼셰비키 혁명으로 러시아를 떠나 여러 차례 망명하며 느낀 감정과 삶에 관해 서술한 ‘단어’와 ‘항구’, 마지막 문단 첫 글자를 조합하면 문장이 나오는 아크로스틱 퍼즐을 시도한 ‘베인가의 자매’ 등을 수록하고 있다. 나보코프가 작가로 성장해나가는 과정과 문학적 실험을 추적하며 그가 구축해 낸 문학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문학동네·1,264쪽·4만3,000원
△여성의 다시쓰기
노지승 지음. 가부장제에 감춰졌던 여성의 욕망을 드러내는 고전소설의 개작 변천사를 다룬다. 저자는 여성의 다시쓰기 행위를 젠더적 차별과 불평등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일종의 저항 행위라고 해석한다. 대표적 여성 서사인 춘향전, 장화홍련전, 심청전의 개작 양상을 파헤친다. 20세기에 다시 쓰인 춘향이는 불평등한 남녀 사이의 관계 속에서 사랑을 쟁취하고 권력에 맞선 도전적인 캐릭터다. 장화홍련전은 계모, 즉 후처를 중심으로 개작된다. 여성의 목소리가 사라졌던 고전소설 심청전은 이주와 성매매를 결합한 ‘호스티스 멜로드라마’로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다. 오월의봄·308쪽·1만7,000원
△너에게 시시한 기분은 없다
허연 지음. 저자가 신문, 잡지 등에 발표한 짧은 산문을 엮은 자전적 에세이집이다. 삶에서 느끼는 다양한 ‘기분’을 소재로 6부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삶의 기쁨과 슬픔, 2부에서는 시인이 느낀 그리움, 3부에서는 예술품을 마주했을 때의 경이로움을 담았다. 4부는 여행하며 느낀 고독과 외로움, 5부는 불편함을 담았고, 6부는 경의와 경외를 표현했다. 저자가 스스로 삶을 가꾸어나가며 경험한 기분을 공유한다. 민음사·296쪽·1만6,000원
△한국 시집 초간본 100주년 기념판 하늘 세트, 바람 세트
김억 외 지음. 이남호 엮음. 2023년 한국시사 10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 시집 초간본 100주년 기념판이다. 작품성과 문학사적 의의를 고려해 선정한 시를 20권의 시집에 모았다. 각 10권의 하늘 세트와 바람 세트로 구성했다. 하늘 세트는 이상적 세계에 대한 향수와 자연을 예찬하는 서정시를 포함했고 바람 세트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과 고통스러운 삶의 비애를 서정적으로 표현한 시집을 담았다. 20세기 초의 시집이 절판으로 입수가 어렵고, 한글 표기법의 변화로 읽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편집하고 해설을 첨부했다. 열린책들·1,240쪽, 952쪽·세트 7만6,000원
어린이·청소년
△나는 커서 어떤 일을 할까?
미케 샤이어 글·그림. 김영진 옮김. 직업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 일의 의미와 가치를 전한다. 직업별로 일의 중요도가 나뉘지 않으며 모두 소중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돈을 많이 버는 일도 있고 비교적 적게 버는 일도 있으며, 단순히 재미를 느끼기 위해 하는 일도 있다. 아이들이 일에 관해 가질 근본적인 질문을 각 장의 주제로 삼고 일러스트를 통해 다채롭게 보여준다. 또한 고정적인 성 역할과 다르게 발레하는 남자 무용수, 여자 비행기 기장 등을 그림에 담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성 역할에 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도록 한다. 주니어RHK·40쪽·1만3,500원
△나 진짜 궁금해!
미카 아처 글·그림. 김난령 옮김. 2022년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미카 아처의 그림책이다. 호기심 많은 두 아이가 집 주변을 산책한다. 숲을 거닐고 바다를 지나면서 두 아이는 ‘해는 세상의 전등일까? 물안개는 강의 이불일까?'와 같은 창의적 질문을 던진다. 정해진 답변 없이 자연에 무한한 질문을 던지는 두 아이의 호기심 가득한 모습을 담았다. 다양한 패턴과 색감으로 자연을 다채롭게 표현한다. 나무의말·40쪽·1만5,000원
△황금열광
하은경 지음. 자본주의 경제와 문화가 밀려오던 일제강점기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한 추리소설이다. 주인공 동재의 집 주인 김노인은 소문난 부자이자 임대업자다. 어느 수요일 밤, 김노인은 칼에 찔려 살해된 채 발견된다. 하필 댄스 클럽에 간다고 했던 동재의 누나 채정란도 그날 사라지며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다. 강형사의 시선을 통해 사건을 추적하며, 점차 채정란과 김노인 사이의 관계가 드러난다. 돈을 둘러싼 사람들의 욕망을 담은 이야기를 통해 '돈의 쓰임'과 '선택의 무게'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비룡소·284쪽·1만3,000원
△사서가 된 고양이
권오준 글·경혜원 그림. 루루는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기를 좋아하는 도서관 고양이다. 루루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좋아하던 아이들 덕분에 ‘루루의 이야기방’도 생기지만 루루의 털로 불만이 생긴 어른들 때문에 문을 닫게 된다. 이에 아이들은 이야기방을 직접 청소하는 대책을 세워 이야기방을 다시 열고, 고양이 루루는 사서가 된다. 관장님은 루루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새로운 장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고민한다.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모든요일그림책·40쪽·1만3,000원
△레미 할머니의 서랍
사이토 린,우키마루 글·구라하시 레이 그림. 고향옥 옮김. 레미 할머니의 서랍 마지막 칸에는 빈 깡통, 유리병, 상자들이 모여 있다. 이 공병들은 원래 사탕이나 초콜릿, 꽃을 감싸고 있던 예쁜 포장지였지만 지금은 보잘것없는 물건들이다. 어느 날 레미 할머니는 이 빈 병을 잼통, 피클병으로 이용해 새로운 쓸모를 갖게 해준다. 서랍장 공병들은 자신의 차례를 기쁜 마음으로 기다린다. 쓸모없어 보이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물건에도 아직 쓰임이 있음을 전한다. 문학과지성사·40쪽·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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