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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적격 딱지' 한동훈 청문회... 딸 스펙·부동산 의혹·검수완박 공방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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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내각의 '황태자'로 불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9일 열린다. 한 후보자에게 '부적격 딱지'를 붙인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이목을 끌고 있는 '딸 스펙' 논란 이외에도 부동산 관련 각종 의혹과 윤 당선인과의 특수관계 등을 집중 부각시키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8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한 후보자 청문회는 부동산 관련 각종 의혹과 논란을 둘러싸고 후보자와 민주당 의원들 간 날 선 공방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가 배우자와 공동으로 소유한 서울 서초구 삼풍아파트 전세금을 43%(5억3,000만 원) 올렸다는 점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보증금 인상은 직전 보증금의 5%로 제한돼 있어 주택임대차보호법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게 민주당 측 주장이다.
한 후보자는 임차인 의사에 따라 새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시세에 따라 보증금을 정했기 때문에 위법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5% 인상은 기존 세입자와 연장 계약에 적용되기 때문에 신규 전세 계약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후보자가 1998년 서울 서초구 신반포청구아파트를 매입한 뒤 편법 증여받았다는 의혹을 두고도 공방이 예상된다. 해당 아파트는 한 후보자 모친이 근저당을 설정해 놓은 곳으로, 민주당은 과거 자주 활용되던 편법 증여 방식을 동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을 통해 "매매대금은 급여와 예금, 어릴 때부터 부모로부터 여러 차례 적법하게 증여받은 금원 등으로 지급했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자의 '다운계약서' 작성을 둘러싼 설전도 예상된다. 한 후보자가 "실거래가와 다르게 (부동산 거래가액을) 신고한 사실이 있다"는 서면 답변서를 국회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그는 "부동산 거래 때 거래가액을 실제보다 낮춰 계약서를 작성하고 이를 통해 취·등록세를 낮춰 낸 적이 있느냐"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부동산 거래와 관련된 것인지는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다운계약서 작성은 탈세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어, 민주당의 추가 질문과 공세가 예상된다.
한 후보자 배우자가 2007년 5월 차량 구매비용을 낮추기 위해 경기 구리시로 한 달간 위장 전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한 후보자는 "자동차 매수 과정에서 주민등록과 무관한 곳으로 일시 이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인정했다.
'검수완박'을 둘러싼 입씨름도 예상된다. 후보자 지명 직후 민주당의 입법 강행을 두고 '야반도주'라 지칭했던 한 후보자는 서면 답변을 통해서도 "위헌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야반도주' 발언을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던 터라, 한 후보자를 거칠게 몰아붙인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윤 당선인과 한 후보자의 '특수 관계'도 집중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법무부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공직자 검증 기능을 갖게 되고, 상설특검 발동권과 검찰 인사권까지 쥐게 되면 한 후보자가 '소통령'이 될 것이란 점을 지적해왔다. 한 후보자는 "공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윤 당선인은 물론 김건희씨와의 관계까지 거론하며 당선인 부부와의 관계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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