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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5·켄타우로스 역습에 '불안한 공항'...입국 검사 강화는 10일 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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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을 회피하고 전파 속도가 빠른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에 이어 이보다 더 센 것으로 알려진 BA.2.75(일명 켄타우로스)까지 상륙하자 국제공항이 방역의 불안 요인으로 부상했다. 정부는 해외에서 변이 바이러스 유입이 거세지자 입국자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지만 실제 조치는 오는 25일부터 이뤄진다.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국내에서 첫 검출된 BA.2.75에 대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세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계속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의 코로나 유행 상황에 대해서는 "지난 2년간 누적 치명률은 0.13%지만 오미크론이 우세종화된 올 상반기부터는 치명률이 낮아져 5월의 단기 치명률은 0.07%로 분석된다"면서 "오미크론 이후 치명률 자체는 0.05~0.1%인 계절독감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A.2.75의 국내 확산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기존 방역체계는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해외 연구자가 소량의 자료에 기반해 내놓은 개인적인 분석 이외에는 BA.2.75 특성에 대해 충분히 신뢰할 만한 정보가 아직 없다는 것도 판단의 근거다. 입국 후 3일 이내에 받아야 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1일 차 검사로 강화하는 조치도 예정대로 25일부터 시행한다.
다만 아직도 10일이 남아 이 같은 조치가 늦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외에서 출국 전 PCR 검사를 거쳐도 통상 5~7일인 코로나 바이러스 잠복기를 감안하면 무증상으로 입국해 지역사회 확산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이달 첫째 주 해외 유입 사례 중 BA.5 검출률은 70%에 달했다. BA.2.75 첫 확진자도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해외를 다녀온 누군가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25일부터 입국 검사를 강화하는 건 시기적으로 늦다"며 "올해 초 BA.1(오미크론)과 BA.2(스텔스 오미크론)가 동시에 유행해 확진자가 급증한 것처럼 새로운 두 변이가 동시에 확산할 경우 방역당국이 예상한 재유행 정점(하루 약 20만 명)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방역당국은 입국 검사 강화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질병관리청 소관이긴 하지만 검역체계의 변동은 각국의 출입국 당국, 여행사와 항공사들에 대한 안내와 준비가 필요해 다소간 여유 시간을 주고 시행하는 게 보편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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