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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 '두 경기 184구' 장충고 육선엽 "포수 김동주 선배와 마음이 잘 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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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에서 102구 역투를 한데 이어 5일 만인 8강전에서도 6이닝을 막아내며 팀을 4강으로 이끈 투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장충고 2학년 에이스 육선엽이 그 주인공이다.
장충고는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덕수고와 8강전에서 5시간 7분에 걸친 연장승부 끝에 12-11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육선엽은 이날 0-2로 뒤진 3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지며 4실점(4피안타 1사구 6탈삼진) 역투, 팀의 역전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2일 대구고와의 경기에서 5.2이닝 동안 1실점 호투(5.2이닝 4피안타 4탈삼진)를 펼친 데 이은 역투였다. 두 경기에서 그가 던진 투구 수는 184개에 달한다.
육선엽은 경기 후 "대구고와 경기에서 102개를 던지고 오늘도 많이 던져서 사실 조금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팀 승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송민수 장충고 감독도 "체력적으로 부담이 컸을 텐데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주고 끈질기게 버텨줬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큰 키(189cm)에서 내리꽂는 시속 140km 중후반대의 묵직한 직구가 주무기다. 육선엽은 이날 직구를 중심으로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적절히 섞으며 삼진 6개를 곁들였다. 그는 “직구가 잘 통하다보니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뺏기도 좀 더 수월했다”면서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김동주 선배와 마음이 잘 통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몸을 낮췄다.
지난 경기보다 제구력이 훨씬 좋아졌다. 82개 투구 중 스트라이크가 무려 54개(65.9%)에 달했다. 16강에서 5.2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내줬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단 1개의 사구만 허용하는 등 보다 정교해진 제구를 선보였다. 육선엽은 “사실 그동안 제구가 안 좋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면서 "오늘은 밸런스를 먼저 생각하고 좋은 감각을 유지하려고 신경쓰며 던진 게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강한 멘탈도 그의 장점이다. 육선엽은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마운드에서 무실점으로 막으면 언젠간 타자들이 역전해 주리라 믿었다.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롤모델은 메이저리그 대투수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다. 육선엽은 “디그롬은 시속 160km의 빠른 직구를 정확하게 뿌릴 수 있는 훌륭한 투수다"라며 “앞으로 더 성장해 팀에 믿음을 주는 에이스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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