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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부산고, 1993년 주형광 시절 이후 29년 만에 우승 도전

입력
2022.09.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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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 선수들이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결승전에서 북일고를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부산고 선수들이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결승전에서 북일고를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부산고가 29년 만에 봉황대기 결승전에 진출했다.

부산고는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결승전에서 천안북일고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부산고는 1993년 이후 29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에 오른 것도 주형광이 최우수투수상을 받았던 1마지막 우승 이후 처음이다.

1985년과 1986년 선수로 봉황대기 2연패를 경험했고, 이제 사령탑으로 우승을 노리는 박계원 부산고 감독은 “개인적으로 봉황대기와 좋은 인연이 있는 것 같다”며 “29년 만의 결승 진출을 계기로 부산고의 전성기가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부산고는 추석 연휴 직후인 13일 오후 2시 목동구장에서 장충고-강릉고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부산고는 0-0으로 맞선 5회말 상대 수비 실책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찬우(2년)의 2루 땅볼 때 북일고 2루수 김기찬(1년)의 송구 실책이 나와 무사 2루가 됐다. 6번 연준원(2년)의 번트 안타로 무사 1ㆍ3루를 만들었고, 7번 양혁준(2년)이 선제 1타점 내야 안타를 쳤다. 계속된 1사 2ㆍ3루에서는 9번 박찬엽(1년)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6회초에 북일고 4번 이승현(2년)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데 이어 7회초 2사 만루 위기를 맞은 부산고는 5번 김민준(3년) 타석 때 구원투수 성영탁(2년)을 마운드에 올렸다. 성영탁은 김민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긴 다음 9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박계원 감독은 “투수들 모두 컨디션이 워낙 좋아 누가 나가더라도 자신감이 넘쳤다”며 “타선은 한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해줬다”고 총평했다. 성영탁은 “위기 때 무조건 막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면서 “결승까지 올라간 만큼 무조건 우승하고 기분 좋게 부산에 내려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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