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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윤석열차' 경고에··· 민주당 "문화예술 탄압"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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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풍자한 만화에 대한 정부의 '엄중 경고' 조치를 4일 강하게 비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해당 만화를 시상하고 공개 전시까지 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상대로 조사에 나섰다.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문체부가 윤 대통령 부부를 풍자한 만화를 시상한 진흥원을 엄중 경고하고 추가 조치를 예고한 데 대해 서면브리핑을 내고 "언론 탄압에 이어 문화예술 탄압에까지 나선 것인지 답하기 바란다"며 "권력을 동원해 표현과 창작의 자유를 막겠다는 반문화적, 반민주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된 만화는 최근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윤석열차'라는 작품이다.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를 김 여사가 운전하고, 객실에선 검사들이 칼을 들고 도열한 모습이 그려져 있다. 해당 만화는 다른 수상작과 함께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된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 동안 한국만화박물관 2층 도서관 로비에 전시됐으며, 작가는 고등학생이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나기 때문에 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며 "해당 공모전의 심사 기준과 선정 과정을 엄정히 살펴보고,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문체부 조치가 '표현의 자유 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전용기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자유엔 비판과 풍자는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인가"라며 "일각에서는 1970년대 박정희 유신시대의 부활을 목도하고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고 밝혔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상환 법원행정처장에게 해당 만화를 보이며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윤석열차' 만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부처에서 대응했다면 그것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며 "저희가 따로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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