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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 복구 작업 근로자 심한 화상...한 달 새 3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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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공장 전체가 침수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전기설비 복구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화재 사고로 화상을 입었다. 한 달간 복구작업 중 부상한 근로자만 3명으로, 포스코 측의 대응을 둘러싼 비판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포스코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포항제철소 3후판공장 전기실에서 고압차단기 연결 작업을 하던 40대 근로자 A씨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치솟은 불길에 화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A씨는 포항의 대형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전신화상을 입어 대구의 화상전문병원으로 다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달 11일에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공장에서 50대 근로자 B씨가 화상을 입었다. 정전으로 전기 배수펌프가 작동하지 않아 휘발유 양수기로 흙탕물을 퍼내다 과열된 엔진에서 난 불에 부상을 입었다. 사흘 뒤에는 4선재공장에서 수해 복구작업에 투입된 협력업체 근로자 30대 C씨가 고온의 물에 미끄러져 피부이식수술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같은 달 27일 제철소 전기강판 공장 전기실에선 전원 스위치를 올리다 폭발과 함께 화재 사고가 났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복구 작업이 진행된 한 달 사이 3명의 중상자가 나오면서 포스코 측의 대응 여부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6일 태풍 피해 후 “조업 정상화와 함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는 포항제철소 전체가 침수되면서 공장마다 지하에 설치된 전기설비가 장시간 잠겨 복구과정에 감전과 폭발 사고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제철소 한 직원은 이날 "피해 규모가 워낙 크고 정상 가동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직원들도 조바심을 내고 있다"며 "복구 장비나 인력도 부족해 '사고가 나면 어쩌나' 걱정하면서 일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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