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전술핵 도발' 강행군에... 얼굴 벌겋게 그을린 김정은

입력
2022.10.23 20:00
구독

9월 25일부터 10월 9일 사이 어느 날 전술핵 운용부대 군사훈련을 지켜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얼굴이 매우 피곤해 보인다. 얼굴 피부에는 트러블(붉은 원 안)까지 생겨 있다(왼쪽 사진). 이 같은 모습은 1년 전인 2021년 10월 11일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 참석해 연설하는 사진 속 김 위원장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노동신문 뉴스1

9월 25일부터 10월 9일 사이 어느 날 전술핵 운용부대 군사훈련을 지켜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얼굴이 매우 피곤해 보인다. 얼굴 피부에는 트러블(붉은 원 안)까지 생겨 있다(왼쪽 사진). 이 같은 모습은 1년 전인 2021년 10월 11일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 참석해 연설하는 사진 속 김 위원장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만경대혁명학원에서 열린 만경대혁명학원ㆍ강반석혁명학원 창립 7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원아를 끌어안고 있다. 평양=조선중앙TV·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만경대혁명학원에서 열린 만경대혁명학원ㆍ강반석혁명학원 창립 7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원아를 끌어안고 있다. 평양=조선중앙TV·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일인 10일 함경남도 함주군 연포지구의 대규모 남새(채소)생산기지인 연포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해 활짝 웃고 있다. 김 위원장의 얼굴이 벌겋게 그을려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일인 10일 함경남도 함주군 연포지구의 대규모 남새(채소)생산기지인 연포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해 활짝 웃고 있다. 김 위원장의 얼굴이 벌겋게 그을려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18일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해 기념강의를 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안면이 햇볕에 그을려 있다(왼쪽 사진). 지난 4월 27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경축 열병식에서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을 때의 피부색과 차이가 나 보인다. 평양=조선중앙TV·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18일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해 기념강의를 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안면이 햇볕에 그을려 있다(왼쪽 사진). 지난 4월 27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경축 열병식에서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을 때의 피부색과 차이가 나 보인다. 평양=조선중앙TV·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지난 18일 노동당 중앙간부학교에서 기념 강의를 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얼굴은 벌겋게 상기돼 있었다. 피부 트러블로 생긴 뾰루지도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김 위원장의 벌건 얼굴은 10일 연포온실농장, 12일과 16일 만경대혁명학원을 방문한 사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최근 전술핵 미사일 발사 등을 집중적으로 현장 지도하면서 볕에 그을리고 피로가 누적된 탓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약 보름간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을 직접 지도했다.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발사 훈련을 참관하거나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의 훈련을 현장에서 지도했다. 그뿐만 아니라 훈련을 주관하는 부대를 시찰하고 장병을 격려하는 등 강도 높은 일정을 소화했다.

그 기간 북한 매체가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의 얼굴이 햇볕에 그을려 붉은 빛을 띠고 각종 반점과 뾰루지가 생긴 것을 볼 수 있다. 이마에 주름이 유독 깊이 패이는 등 피곤한 기색도 역력했다. 말끔한 얼굴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서 연설하던 지난해 이맘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모습으로 미루어 당시 보름간의 야전 및 시험발사 도발이 매우 강도 높게 진행됐음을 추정할 수 있다.

조선중앙TV가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과 공군 비행대들의 화력 타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조선중앙TV가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과 공군 비행대들의 화력 타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기의 시험발사를 지도하며 박수치고 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기의 시험발사를 지도하며 박수치고 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열린 북한군 전술핵 운용부대의 야간군사훈련을 지켜보는 김 위원장. 뒷머리가 눌려 두피가 드러나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열린 북한군 전술핵 운용부대의 야간군사훈련을 지켜보는 김 위원장. 뒷머리가 눌려 두피가 드러나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특히, 야간에 진행된 전술핵 운용부대의 시험 발사를 지켜보는 김 위원장의 뒷모습을 보면, 막 잠에서 깬 듯 머리카락이 눌려 있는데, 당시 이동 지휘소와 같은 차량에서 수면을 취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현지에서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현장에서 전술핵 등 각종 훈련을 진두지휘하는 '최고 존엄'의 모습을 통해 주민들의 단결의지를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9월 25일 평안북도 태천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을 시작으로 평양 순안(9/28), 평안남도 순천(9/29), 평양 순안(10/1), 자강도 무평리(10/4), 평양 삼석(10/6), 강원도 문천(10/9), 평안남도 개천(10/12), 평양 순안(10/14) 등 북한 전역에서 9차례나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현지 지도하며 핵전술 구상에 골몰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신문이 10일 지난달 25일 평안도 태천 저수지수중발사장에서 실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바다가 아닌 저수지에서 SLBM을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사진 속 미사일은 지난해 10월 개최된 국방발전전람회에서 공개된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의 SLBM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북한 노동신문이 10일 지난달 25일 평안도 태천 저수지수중발사장에서 실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바다가 아닌 저수지에서 SLBM을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사진 속 미사일은 지난해 10월 개최된 국방발전전람회에서 공개된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의 SLBM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 사이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평양=조선중앙TV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 사이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평양=조선중앙TV 뉴시스


북한이 올해 6월까지 발사한 31발의 미사일은 북미 관계가 극단으로 치달은 2017년(21발)이나 하노이 회담이 결렬됐던 2019년(27발)보다도 많고, 작년에 비해서는 3배가량이나 늘었다. 한·미 정보당국 및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을 7차 핵실험으로 가는 수순으로 보고 있다.

북한에서는 고질적인 식량난에 더해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적, 사회적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대내적으로 험난한 상황에서도 핵에 올인하며 강도 높은 행보를 보인 김 위원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북한이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시험발사하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 뉴스1

12일 북한이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시험발사하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 뉴스1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 사이 인민군 전술핵 운용부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평양=조선중앙TV 뉴시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 사이 인민군 전술핵 운용부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평양=조선중앙TV 뉴시스


김정은(오른쪽 사진)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 사이에 열린 조선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과 공군 비행대들 야간화력 타격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평양=조선중앙TV 뉴시스

김정은(오른쪽 사진)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 사이에 열린 조선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과 공군 비행대들 야간화력 타격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평양=조선중앙TV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일인 10일 함경남도 함주군 연포지구의 연포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해 김명식 해군사령관과 모자를 바꿔 쓰고 사진을 찍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일인 10일 함경남도 함주군 연포지구의 연포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해 김명식 해군사령관과 모자를 바꿔 쓰고 사진을 찍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조선인민군 전선장거리 포병구분대들과 공군 비행대들의 화력 타격 훈련이 10월 6일과 8일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병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조선인민군 전선장거리 포병구분대들과 공군 비행대들의 화력 타격 훈련이 10월 6일과 8일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병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고영권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