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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핵 도발' 강행군에... 얼굴 벌겋게 그을린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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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노동당 중앙간부학교에서 기념 강의를 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얼굴은 벌겋게 상기돼 있었다. 피부 트러블로 생긴 뾰루지도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김 위원장의 벌건 얼굴은 10일 연포온실농장, 12일과 16일 만경대혁명학원을 방문한 사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최근 전술핵 미사일 발사 등을 집중적으로 현장 지도하면서 볕에 그을리고 피로가 누적된 탓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약 보름간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을 직접 지도했다.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발사 훈련을 참관하거나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의 훈련을 현장에서 지도했다. 그뿐만 아니라 훈련을 주관하는 부대를 시찰하고 장병을 격려하는 등 강도 높은 일정을 소화했다.
그 기간 북한 매체가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의 얼굴이 햇볕에 그을려 붉은 빛을 띠고 각종 반점과 뾰루지가 생긴 것을 볼 수 있다. 이마에 주름이 유독 깊이 패이는 등 피곤한 기색도 역력했다. 말끔한 얼굴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서 연설하던 지난해 이맘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모습으로 미루어 당시 보름간의 야전 및 시험발사 도발이 매우 강도 높게 진행됐음을 추정할 수 있다.
특히, 야간에 진행된 전술핵 운용부대의 시험 발사를 지켜보는 김 위원장의 뒷모습을 보면, 막 잠에서 깬 듯 머리카락이 눌려 있는데, 당시 이동 지휘소와 같은 차량에서 수면을 취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현지에서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현장에서 전술핵 등 각종 훈련을 진두지휘하는 '최고 존엄'의 모습을 통해 주민들의 단결의지를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9월 25일 평안북도 태천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을 시작으로 평양 순안(9/28), 평안남도 순천(9/29), 평양 순안(10/1), 자강도 무평리(10/4), 평양 삼석(10/6), 강원도 문천(10/9), 평안남도 개천(10/12), 평양 순안(10/14) 등 북한 전역에서 9차례나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현지 지도하며 핵전술 구상에 골몰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올해 6월까지 발사한 31발의 미사일은 북미 관계가 극단으로 치달은 2017년(21발)이나 하노이 회담이 결렬됐던 2019년(27발)보다도 많고, 작년에 비해서는 3배가량이나 늘었다. 한·미 정보당국 및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을 7차 핵실험으로 가는 수순으로 보고 있다.
북한에서는 고질적인 식량난에 더해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적, 사회적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대내적으로 험난한 상황에서도 핵에 올인하며 강도 높은 행보를 보인 김 위원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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