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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봉화 광산 실종자 동생, '도와 달라' 절박한 전화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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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 사고와 관련해 29일 정부에 총력 구조를 촉구했다. 전날 민주당 민원실에 실종자 중 한 명의 가족으로부터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온 사실도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국은 국민 생명을 구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전날 당 민원실로 절박한 목소리의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며 "봉화의 광산 붕괴 사고로 광부 두 분이 고립됐다는 안타까운 사고를 알리고 무사 귀환을 기원한 목요일 자 제 트위터를 보고 실종자 한 분의 동생께서 도와달라고 전화를 주신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나흘째 난항을 겪고 있는 구조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보도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것은 26일 오후 6시쯤이고 119 사고 접수는 그로부터 14시간 반이 지난 27일 오전 8시 34분"이라며 "가뜩이나 구조인력 출동이 늦어졌는데, 구조작업은 10시간에 5m밖에 나아가지 못할 정도로 열악하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분일초가 시급하다"며 "실종자 동생 연락 직후인 전날 오후 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 김교흥 간사에게 부탁해 소방 당국에 구조인력 추가투입 및 장비 강화를 통한 신속한 구조작업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가족분들의 심정은 지금 어떻겠나. 오죽하면 저한테까지 하소연하셨을까 싶어 가슴이 아렸다"며 조속한 구조를 기원했다. 이어 "불과 두 달 전 비슷한 붕괴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만큼, 당국은 왜 사고가 반복되는지 원인을 명백히 밝혀내고 재발방지책을 만드는 데 앞장서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번 사고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공감능력 빵점"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광산 매몰사고 등 최근 발생한 산업현장 사망사고들을 언급하면서 "처벌 위주 정책만으로 희생을 막을 수 없다.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산업재해 대책의 핵심"이라며 정부의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등을 언급하자 비판에 나선 것이다.
박 의원은 "얼마 전 (사망사고가 발생한) SPC 계열사 SPL도 그렇지만 봉화 광산 업체 역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라며 "매몰자 가족과 업체 종사자들은 '업체가 매립한 광물 찌꺼기가 갱도로 유입됐다'며 광산안전법 위반을 주장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그 가족을 위로하면서 '책임을 묻는 처벌위주 정책'이란 말을 동시에 하는가"라며 "어떤 사건이든 깔때기를 꽂아 자신의 의제를 앵무새처럼 반복하기 전에 공감능력부터 키우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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