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사망자 120명· 부상자 100명...부상자 중 추가 사망 가능성"

피해자 중 상당수 20대로 파악

지난 29일 밤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에서 부상자가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30일 새벽 2시 40분 기준 사망자 120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부상당했다고 소방당국이 밝혔다. 피해자 가운데 상당수가 20대로 파악됐다.

최성범 서울용산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3시 브리핑에서 "부상자 가운데서도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사망자수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소방당국은 해밀턴호텔 주변과 인근 클럽을 중심으로 1차 수색을 마쳤으며, 현재 2차 수색을 진행 중이다.

최 서장은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헬러윈 행사 중 다수 인파가 넘어지면서 참석한 시민 다수가 다친 사고"라며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조사 중이다. 가스 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없었다"고 확인했다. 건물 내부나 지하에서 사망자가 나왔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피해자의 대다수가 20대고, 일부 외국인도 포함됐다. 사망자 120명 중 74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46명은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안치됐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