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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뒤 이어질 크리스마스도...백화점·유통업계 차분한 분위기 유지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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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 이후 유통업계가 애도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유통업계는 11월에 예정된 행사와 이벤트를 취소했고, 크리스마스 관련 마케팅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31일 신세계그룹은 이날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대규모 할인 행사인 '쓱데이'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날 신세계그룹은 "다음 달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오늘부터 진행하기로 했던 쓱데이 등 대형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쓱데이는 1년에 한 번 이마트, SSG닷컴, 신세계백화점을 포함한 19개 계열사가 온·오프라인에서 펼치는 신세계그룹의 대표적인 할인 행사로, 올해는 지난해 한식구가 된 G마켓과 옥션까지 가세, 2조 원 이상의 역대 최대 규모로 행사를 치를 것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로 다음 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되면서 전격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롯데는 27일부터 진행 중인 롯데 유통군 할인 행사인 '롯키데이'의 마케팅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행사는 고객과 약속한 부분인 만큼 다음 달 9일까지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마케팅, 광고, 홍보, 이벤트는 전면 취소하고 상품 할인 행사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단장 행사도 미뤄지거나 더 차분한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백화점 업계에서 가장 이른 27일부터 크리스마스 단장 행사를 시작한 현대백화점은 28일부터 더현대 서울에 매일 3회씩 5분 동안 6,000개의 조명을 활용한 '라이트닝 쇼'를 진행했는데, 이태원 참사 이후 관련 행사를 잠정 중단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직후부터 매장의 크리스마스트리 불빛도 줄이고 캐럴도 경쾌한 음악에서 차분한 곡 위주로 바꿨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3일부터 서울 소공동 본점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장식한 외관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잠정 연기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백화점은 핼러윈 시즌이 끝나자마자 바로 크리스마스 테마로 넘어가기로 했는데, 이태원 참사로 행사가 모두 중단됐다"며 "크리스마스 맞이 대형 이벤트와 장식 등도 취소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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