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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의 동원, 이차전지 등 미래 사업 확장에 속도 낸다...동원산업 새 지주회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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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잡는 회사'로 유명한 동원이 양식 연어, 이차전지 등 미래 성장 사업을 키우기 위한 새로운 지주 회사 출범 준비를 마무리했다.
동원산업은 2일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을 마무리하고 동원그룹의 지주회사가 됐다고 밝혔다. 이날 동원산업은 이사회를 열어 종료보고총회를 통해 합병 등기를 마친다. 동원산업은 9월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존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 계약을 승인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동원산업 대표인 이명우 사장을 사업부문 대표로, 동원엔터프라이즈 대표인 박문서 사장을 지주부문 대표로 각각 선임한다. 또한 동원엔터프라이즈 사외이사를 맡았던 김주원 전 카카오 부회장을 동원산업 이사회 의장으로 새롭게 선임한다.
동원산업은 1969년 창립한 동원그룹의 모회사로, 지금까지는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로 그룹의 중간 지주사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번 합병으로 사업 지주회사 지위로 올라서게 됐다.
동원은 그룹 차원의 경영 효율을 높이고 미래 신사업 투자에 힘을 싣기 위해서 의사 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배 구조를 단순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동원 관계자는 "자회사가 커지고, 손자 회사까지 생기면서 사업 결정과 진행에 단계가 길어지고 이 과정에서 비효율이 발생했다"며 "이번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원은 또한 두 회사의 합병으로 미래 성장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치 사업으로 국내 1위 수산기업으로 성장한 동원은 온라인 축육·유통 사업, 연어 육상 양식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고, 참치캔을 만든 노하우와 기술로 최근 주목받는 이차전지 원통형 배터리 캔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동원 관계자는 "두 회사가 합쳐지면서 내년 이후 매출 10조 원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며 "늘어난 현금 보유 능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식품, 포장, 물류 사업에서 이와 연계된 미래 사업 확장에 힘을 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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