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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인력 260명 투입한 서울지하철… 노조 "인력 충원부터" 총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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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밀집 사고’ 위험이 높은 서울 주요 지하철 역사에 안전인력을 긴급 투입해 혼잡도 개선에 나섰다. 하지만 노조는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사측 입장과 앞뒤가 맞지 않은 ‘땜질 처방’이라며 파업 등 쟁의 절차에 들어갔다.
6일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4일부터 혼잡도가 높은 신도림, 서울, 시청, 고속터미널 등 23개 역사에 안전인력 260명을 긴급 배치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장소 못지않게 출퇴근길 인파가 몰리는 서울 지하철 또한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상당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 관계자는 “우선 연말까지 평일 오전 7시 30분~9시와 오후 6~8시 환승통로, 진입계단 등 이용객 밀집 장소에 3~6명을 투입해 통행 안내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 투입된 260명 중 상당수가 안전관리 역할과는 무관한 본사 직원으로 채워져 공사 안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쇄도하고 있다. 공사 노조 관계자는 “원래 처리해야 할 일도 있는데 강제 동원된 탓에 출근 전후 업무가 가중된 셈”이라며 “행사가 있을 때 하루 이틀 긴급 지원을 나가는 것도 아니고 두 달을 동원하는 건 정상적 방식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시는 내년부터 추가 채용 등을 통해 안전인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지만, 노조 측은 “구조조정 중단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안전인력을 기간제 채용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면서 “멀쩡하게 일하는 직원은 줄이면서 혼잡 안내인력은 기간제나 외주를 주겠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사는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여파로 ‘2인1조 순찰 현실화’ 등 증원 필요성이 커졌는데도, 전체 인력의 10%(1,500여 명) 감축을 시사한 임금협약 공문을 노조에 통지해 논란을 빚었다.
노조는 7일 오전 시청 앞에서 ‘투쟁방침 공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와 공사의 일방통행식 인력 감축안을 규탄할 방침이다. 앞서 1~4일 노조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에서는 전체 투표율 88.9%에 찬성률 79.7%로 파업이 가결됐다. 다만 세부 파업 시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확정하기로 해 당장 지하철 운행이나 안전인력 운용에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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