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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대출금리 9년 만에 최고... 흑자 기업도 내몰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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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9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최근 회사채시장 자금 경색까지 불거져 중소기업 조달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
9월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평균 4.87%로 집계됐다. 2014년 1월(4.88%) 이후 8년 8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난해 8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이후 약 1년 만에 2%포인트가량 급등한 결과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금리도 빠르게 상승했지만 상대적으로 이율은 더 낮다. 9월 예금은행의 대기업 대출금리는 연 4.38%였다.
금리 수준별 대출 비중을 보면 4%대의 대출을 받은 비중이 42.1%로 가장 많았으나, 전월(50.6%) 대비 8.5%포인트 감소했다. 중소기업의 4%대 금리 대출 비중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대신 5% 이상 대출은 1년 전(3.1%)에 비해 13배 이상 급등한 40.6%에 달했다.
지난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면서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이미 5%를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도 금리 인상이 지속되며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심지어 9월 대출 잔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말 대비 231조5,000억 원 불어난 948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게다가 강원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권 시장이 급격히 경색되면서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자 일부에선 한계 기업뿐만 아니라 흑자 기업까지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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