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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복귀 앞둔 박지원, '빈곤 포르노' 논란에 "장경태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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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앞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동남아 순방 기간 김건희 여사의 의료 봉사 활동을 '빈곤 포르노'에 빗대 비판한 장경태 민주당 의원에게 사과를 주문했다.
박 전 원장은 17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인 배우자나 자식에 대해선 정치의 금도를 지켜야 한다"며 비판의 요지와 무관하게 비유가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경태 의원이 '빈곤 포르노'는 학술용어라고 반박한 데 대해서도 "그렇게 주장하려면 학자나, 사상가, 종교인이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치는 내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의 생각이 중요한 것이고, 국민들이 그런 용어를 쓰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정치인은 따라야 한다"는 조언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대해선 "대북문제 관련 충분한 대화를 나눈 점은 분명한 외교적 성과지만, 언론 취재 제한 등의 논란으로 잘한 부분을 덮어버렸다"며 "민주주의 기본을 버렸다는 점에서 F학점을 줄 수밖에 없다"고 총평했다.
윤 대통령이 귀국하며 이태원 참사 대응 실패로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격려를 건넨 것을 두고도 "국민을 굉장히 기분 나쁘게 하는, 국민 무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하 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조폭 두목만도 못한 의리 없는 사람이 제대로 사태를 수습이나 하겠냐"며 이 장관의 즉각적인 경질을 촉구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최근 민주당 중앙당에 복당을 신청했고, 전남도당이 긍정 의견을 내면서 조만간 복당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원장의 민주당 복귀는 6년 만이다. 2016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안철수 의원이 창당한 국민의당에 합류했었다. 친문(친문재인)계와의 갈등이 요인이었다. 전남 목포가 지역구인 박 전 원장은 20대 총선에선 국민의당 소속으로 의원 배지를 달았지만, 21대에는 민주당 김원이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원장에 임명됐다.
박 전 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했고 혼이 박힌 민주당에 있어야 했는데 귀신이 씌어서 안철수 신당으로 간 것이 내 인생이나, 정치의 가장 큰 실수였다. 그렇다면 돌아가야지 않겠냐"며 "민주당에 힘을 보태자는 생각"이라며 복당의 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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