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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시중은행장 만난 이영 장관...3고 복합위기 장기화 대응 TF 꾸리기로

입력
2022.11.24 14:45
수정
2022.11.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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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서 시중은행장들 만나
이영 장관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이 버팀목 돼달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뉴스1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뉴스1


고공행진하는 금리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의 속앓이가 심해짐에 따라 정부가 직접 시중은행장들을 만나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4일 서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에서 6대 시중은행장들과 만나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 애로 현황을 점검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시중은행장들은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권준학 NH농협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등이다. 중소기업중앙회, 벤처기업협회 등 중소벤처기업 관련 협·단체장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정책금융기관장도 참석했다.


중소·소상공인 절반 이상 고금리에 허덕여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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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진공과 기술보증기금, 지역신용보증재단 등 중소기업 정책금융 3개 기관이 중소기업 413개사와 소상공인 133개사를 대상으로 약 3주 동안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나빠졌다고 응답한 기업은 52.7%에 달했다. 같은 기간 대출 규모가 증가한 기업도 70.9%였다.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경우, 대출 금리가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이상 상승한 기업은 60.4%였다. 응답자의 43%는 현재 적용되고 있는 대출 금리에서 3%포인트만 더 올라도 대출 이자나 원리금 등의 정상 상환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미 이자 상환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기업도 51.8%에 달했다.



정부, 시중은행 등 민간과 함께 대책 강구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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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서는 해당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 애로 대응방향과 △고금리 극복 금융지원책 마련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6월 말부터 중기부와 유관 기관 중심으로 운영돼 온 '기업리스크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이달부터 '3고 복합위기 장기화 대응 TF'로 확대 개편해 외부 연구 기관과 민간 전문가 등의 참여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이들은 중소·소상공인들을 위해 풀어야 할 각종 과제들을 발굴하고, 관련 대응 방안을 강구하는 데 집중한다.

또 부실 위험에 빠져있으나 경영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기업에는 자금공급, 컨설팅 등 중기부의 위기 기업 지원 정책과 금융권의 채무조정 제도를 연계해 빠른 회복을 돕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연내 중소·소상공인들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긴급 자금을 공급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중기부가 운영하는 TF에도 은행들이 보유한 지혜를 나눠주시길 기대한다"며 "회의에 참석한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버팀목이 되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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