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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옴시티' 추진하는 사우디 관계자들이 네이버 1784 사옥까지 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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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네옴시티'를 계획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관계자들이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했다. 네이버가 구축한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 트윈 등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네이버가 네옴시티 수주전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네이버는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장관과 알리 라지히 차관 등 23명이 1784 사옥을 방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11월 초 네이버가 국토교통부 등 국내 기업들과 함께 '원팀코리아'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은 것이 계기가 돼 성사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옴시티는 사우디가 홍해와 인접한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의 44배 넓이(2만6,500㎢)로 짓는 저탄소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만 5,000억 달러(약 663조 원)가 투입된다.
네이버에서는 채선주 네이버 ESG·대외 정책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이 참석해 사우디아라비아 장관 일행에게 1784에 적용된 스마트시티 기술을 시연하고, 네이버의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 기획·개발 역량을 소개했다.
특히 네이버는 1784에서 시험 중인 아크(ARC, AI-Robot-Cloud,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플랫폼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네이버는 아크를 통해 로봇 80여 대를 운행 중이다.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로봇이 카메라만으로 스스로 위치를 확인하고, 로봇끼리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높이 500미터의 수직 도시 내에 수많은 로봇과 거주민이 공존하는 네옴시티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아크와 같은 로봇 플랫폼이 필수적으로 구축돼야 한다.
한편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인 네이버 1784는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23일에는 볼프강 소보트카 오스트리아 하원의장이, 7월에는 빅토리아 눌란드 미국 국무부 차관도 각각 방한 중 네이버 1784를 들렀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방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가 고민하는 교통·치안·위생관리 등 도시문제 및 주택·건물 관리 등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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