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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 "국정조사 전 과정 참여 보장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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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1일 국회를 찾아 국정조사 전 과정에 참여를 보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에게 이태원 참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무릎을 꿇고 읍소했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청취했다. 유가족은 이날 국정조사 참여를 포함한 6가지 사항을 국회에 요청했다. △국회 내 희생자 추모공간 마련 △국회 내 유가족 소통공간 마련 △유가족 추천 전문위원 임명 및 예비조사 실시 △국정조사 진행 경과 설명 및 조사자료 등의 제공 △추모공간·소통공간 등 준비에 있어 협의 선행 요청 등이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준비모임의 대리인인 윤복남 변호사는 "유가족과 협의해 동의하는 가족에 대해서는 영정과 위패가 있는 추모공간을 만들어 달라"며 "유가족 관련 어떤 이슈도 유가족과 미리 협의할 수 있도록 행정부와 소통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부탁했다. 참사 희생자 이지한씨의 아버지는 무릎을 꿇고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님, 주호영 원내대표님, 억울하게 죽은 우리 아들 진실을 밝혀달라"며 "부탁드린다. 이렇게 사정한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유가족은 "구청에서 위로금 장례비를 신청하라고 등기를 받았지만 아직 신청하지 못했다. 사망신고도 할 수 없었다"며 "밤마다 유골을 끌어안고 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이를 편안한 곳으로 보내주기엔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며 "사고와 원인이 밝혀지면 그때 사망신고를 할 것이고, 이후에 우리 아이를 편안한 곳으로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몇몇 의원들은 유가족 이야기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우상호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은 "유가족들이 쉽게 만족하기는 어렵겠지만, 위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유가족들의 절절한 호소와 염원이 실현될 수 있게 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도 "말씀주신 것 겸허히 받고 최대한 수렴해 반드시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민주당이 전날 발의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반발하며 전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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