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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의사들 "진료대란 목전…수가 올리고 논의 기구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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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이 최근 소아청소년과 입원 진료를 중단하면서 소아 진료 대란이 현실화된 가운데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현행 입원 및 진료수가 2배 인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와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대한아동병원협회는 1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진료 대란이 목전에 있어 한시라도 빨리 현장 상황에 맞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진료량이 40%가량 급감해 지역거점 1차 진료체계가 붕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간 많은 진료를 통해 저수가를 메웠는데, 이마저도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니 소아청소년과 수련병원 전공의 지원율은 2019년 80%에서 2020년 74%, 2021년 38%, 올해 27.5%로 급감했고 최근 끝난 내년도 모집에서는 15.9%까지 떨어졌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서 시행한 전국 수련병원 실태조사에 따르면, 24시간 응급진료가 이뤄질 수 있는 수련병원은 36%에 그쳤다. 전공의가 한 명도 없는 소아청소년과 수련병원이 서울 12.5%, 지방은 20%에 육박했다. 내년에는 전공의가 더 줄어 진료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응답한 수련병원은 75%에 달했다.
소아청소년과 단체들은 후속 대책으로 △전공의 임금 및 진료보조인력 비용 지원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신설 △양육의료특별법 제정 △진료 중증도에 따른 가산율 인상 △보건복지부에 소아청소년건강정책국 신설 등을 제안했다.
김지홍 소아청소년과학회 이사장은 "문제 해결의 핵심인 전공의 유입을 유도하는 지원과 수가 정책의 변화가 없어 현재 위기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대통령 직속 논의 기구를 만들어 정부부처와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현장 상황에 맞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국회가 법과 예산으로 뒷받침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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