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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사드기지 찍기도… 허점 노린 北 무인기 도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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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남한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는 5년 만에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뒤 포착된 사례다. 북한은 과거에도 레이더망을 쉽게 피할 수 있는 소형 무인기를 정찰용으로 활용해 왔다. 공군력이 취약한 데다 정찰위성이 없는 상황에서의 고육지책이다.
가장 최근 알려진 북한 무인기의 도발은 2017년 6월 9일 강원 인제군 야산에서 주민 신고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 현장조사 결과, 해당 무인기는 하늘색 계통으로 길이와 폭이 각각 1.8m와 2.4m였다. 동체에는 감시용으로 추정되는 카메라가 장착돼 있었다.
이 무인기는 MDL을 넘어온 것은 물론 경북 성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 일대를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인기에서 발견된 메모리카드에 저장된 수백여 장의 사진 중에는 사드 기지가 배치된 성주의 골프장을 촬영한 사진이 10여 장 포함돼 있었다. 군은 해당 무인기가 사드 배치 지역까지 내려와 사진을 찍은 뒤 강원 인제를 거쳐 MDL 쪽으로 북상하다 연료 부족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체 비행시간은 5시간 30여 분, 비행거리는 489여㎞로 봤다. 당시엔 북한 무인기가 후방지역까지 침투했음에도 추락한 후에야 주민 신고로 발견돼 '안보 구멍' 논란이 일었다.
2016년 1월 15일에도 북한 무인기가 경기 파주에서 MDL을 넘은 사례가 있었다. 당시엔 군의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으로 더 이상 남하하지 못한 채 북한으로 돌아갔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리 전투기도 출격했다. 당시엔 경고 사격 외에 격추까지 이뤄지진 않았다. 일각에선 MDL 침범 당시 북한 무인기의 고도는 3㎞로 우리 측 전방초소(GP) 경화기의 사거리를 벗어났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목함 지뢰' 도발로 긴장 수위가 높아졌던 2015년 8월에도 판문점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을 갖기 직전 북한 무인기 추정체가 MDL을 넘은 것을 포착했으나 격추에 실패한 적이 있었다. 2014년 3월엔 북한 무인기 2대가 파주와 백령도에서 발견됐고, 그해 4월 강원 삼척에서도 북한 무인기 추정체가 발견됐다.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에는 청와대 사진이,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기에는 소청도·대청도의 군부대 시설이 담겨 방공망이 뚫렸다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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