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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인기 최대 1000여 대… 정찰→자폭용으로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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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기는 대표적 '비대칭 전력'으로 꼽힌다. 공군력에서 한미 연합군에 턱없이 밀리는 북한이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개발해온 무기다. 무인기(드론)의 위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차례 입증됐다.
북한은 무인기를 최대 1,000여 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북한이 무인기를 공격용으로 실전배치한 정황은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위협적인 건 기술 격차를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만회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특히 무인기는 비용을 적게 들이고도 상대에게 큰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만큼 우리 군의 대북 방어태세를 흔드는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27일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무인기는 최소 300대, 최대 1,000대가 넘는다고 한다. 북한은 1988~90년 중국산 D-4 무인기를 도입한 이후 본격적으로 자체 개발과 생산에 나섰다.
그 결과 방현Ⅰ, 방현Ⅱ를 완성했다. 작전반경 50㎞, 운용시간 2시간으로 추정되는 무인기다. 북한은 방현 시리즈를 최전방 부대에 배치해 대공 표적용 등으로 운용하고 있다. 직접 타깃을 타격하지는 못하지만 목표물의 위치를 파악해 공격의 정확성을 높이는 용도다. 이어 북한은 1990년대 말 러시아에서 단거리 무인정찰기 프라체-1T와 VR-3를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작전반경은 60~90㎞로 더 늘었고, 운용시간은 2시간으로 방현과 비슷하다.
북한은 이후 공격용 무인기 개발에 나섰다. 2010년대 초 미국 무인표적기 MQM-107D '스트리커'를 시리아를 통해 밀수입해 소형 폭탄을 장착한 자폭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이후 2013년 관련 무인타격기 사진을 공개했다. 스트리커는 제트엔진을 장착해 시속 925㎞ 속도로 주행할 수 있고, 소형폭탄을 장착해 최대 600~800㎞ 떨어진 목표물을 자폭 공격하는 성능을 갖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아직은 이 정도의 무인기를 개발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국내에서 가장 최근 발견된 2017년 북한 무인기를 분석한 결과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무인기를 공격용으로 운용하기 위해선 실시간 원격 조종이 가능해야 하는데, 작은 크기에 비춰 아직 자동비행으로 봐야 한다"며 "다만 상당히 발전된 중국의 기술이 유입될 경우 급속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무인기 크기가 작아 우리 군이 요격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전날 북한 무인기 5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해 이 중 1대는 서울 상공까지 날아왔지만 격추되거나 포획된 것은 하나도 없다. 따라서 북한의 기습 국지도발과 무인기 침투가 동시에 이뤄진다면 군사위협이 증폭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무인기가 살상무기 운반수단으로 활용될 경우에도 상황은 심각하다. 미국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북한 무인기에 대해 "고성능 폭발물, 생화학 무기 등을 운반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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