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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인기와 '새 떼' 구분하는 탐지 장비 서둘러 들여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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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와 새 떼, 풍선을 구별할 수 있는 탐지 장비를 도입하기 위해 군이 긴급소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인근 비행금지구역(P-73)을 침범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여론이 악화하자 부랴부랴 추가 대책을 내놓은 셈이다.
8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긴급소요로 이스라엘제 무인기 감지체계 ‘스카이스포터’를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제조사 라파엘에 따르면 스카이스포터는 광시야(WFOV) 센서를 이용해 감시대상 영역을 탐색한 뒤 협시야(NFOV) 센서로 목표물을 식별해 그 영상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레이더에서는 최초 북한 무인기가 ‘점’으로 나타나 정확한 판별까지는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자연히 새 떼, 풍선 등과 무인기를 구분할 수 없었다. 하지만 스카이스포터를 도입하면 일정 크기 이상인 물체가 무엇인지 처음부터 식별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라파엘은 스카이스포터의 협시야 센서는 반지름 1m 크기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P-73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의 양 날개 너비가 2m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 군이 초기 포착한 시점부터 정체를 파악할 수 있는 셈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양 날개 너비) 6m 이상급 무인기에 대해선 레이더가 자동으로 (식별)하거나 육안으로 보고 직접 격추할 수 있는 대응체계가 있지만 3m 이하 소형 무인기는 사실상 최적화된 대응체계가 미흡하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같은 날 공개한 ‘2023~2027 국방 중기 계획’에서 북한 무인기 위협에 대응한 △탐지자산과 △소프트킬(교란) △하드킬(격추) 무기체계 사업 4건에 5,6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탐지자산 측면에서 현재도 양산되고 있는 ‘국지방공레이더’ 전력화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는데 이에 더해 외국산 무기 추가 도입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스카이스포터 도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군은 다음 달까지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 무인기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추가 전력소요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세부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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