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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어쩌나"... 중장년 45% '경제적 홀로서기 불가능'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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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고령층의 45%가 스스로를 현재 ‘국가나 사회단체, 가족 등의 도움 없이는 경제적인 홀로서기가 어려운 상태’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 생활비 마련 방법으로는 ‘기초연금’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제9차(2021년도)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타인의 도움에 의지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독립적인 경제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있다’고 답한 50세 이상 응답자는 54.7%에 불과했다. 절반에 가까운 45.3%가 스스로 독립적인 경제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답했다.
이는 연구원이 2021년 8월 1일부터 11월 23일까지 50세 이상 중·고령자와 배우자 등 4,024가구(6,392명)를 대상으로 국민노후보장패널 현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평균 69.4세를 노후가 시작되는 시기라고 생각했다. 이는 노인복지법 등 다수의 노인대상 복지제도에서 노인의 연령기준으로 쓰는 ‘65세 기준’보다 높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60대까지는 스스로를 노후에 해당한다고 인식하지 않으며, 70대 이후가 돼서야 대부분 자신을 노후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노후에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월 최소 생활비로는 부부는 198.7만 원, 개인은 124.3만 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표준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적정 수준 생활비로는 부부는 277만 원, 개인은 177만 원을 필요로 한다고 응답했다.
현재 주관적으로 자신이 노후 시기에 해당한다고 답한 이들 중, 경제적으로 독립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58%가 독립돼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가족, 사회단체, 정부 등의 도움 없이는 스스로 가계생활을 영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고 싶은 사람으로는 자녀 및 손자녀(47.2%)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다음으로는 사회단체 및 정부(37.4%)를 꼽았다.
스스로 노후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중·고령자들에게 ‘노후 생활비 마련 방법’을 묻자(다중응답) 기초연금(25.6%), 자식 및 친척에게서 받는 생활비와 용돈(19.4%), 국민연금(15.2%), 배우자의 소득(11.0%), 일반적금 및 예금(10.2%), 근로활동(9.5%), 부동산 관련 수익 등(3.2%)의 순으로 답이 나왔다.
전체 조사대상자에게 노후대책을 마련할 때 어떤 주체가 가장 주된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물었을 때는 본인이란 응답이 6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배우자(16.4%), 정부(16.1%), 자녀(2.4%), 사회(0.4%) 등의 순이었다.
기초연금은 국민연금의 사각지대 완화를 위해 도입돼, 만 65세 이상의 국내 거주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매달 일정액을 지급한다. 올해는 최대 월 32만3,180원(1인 가구)을 지급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이를 월 40만 원까지 높이겠다는 것을 국정과제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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