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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의 SM 1대 주주 등극에...2대 주주 카카오 "SM과 음원 유통·IP 활용 협업 늘릴 것"

입력
2023.02.10 12:00
수정
2023.02.1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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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인수전 참여에 관해 따로 언급 없어

카카오 판교아지트 내부 전경. 김영원 인턴기자

카카오 판교아지트 내부 전경. 김영원 인턴기자


K팝 기획사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창업자의 보유 지분을 전격 인수한 것을 두고 최근 지분 9.05%를 확보하며 SM 2대 주주가 된 카카오는 기존 협력 계획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0일 카카오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SM 지분 인수와 관련한 후속 계획을 묻는 질문에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협력 논의를 진행해 왔고 이번 지분 인수와 함께 포괄적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카카오의 플랫폼과 정보기술(IT)을 SM이 보유한 콘텐츠 등 지식재산권(IP)과 강하게 결합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음원 유통사업과 IP 활용 콘텐츠 사업 부문의 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음원 유통에 대해선 "카카오의 음원 유통 부문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제 음원 유통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는 방향의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이라며 "강력한 협상력을 기반으로 양사 모두 국제 음원 수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두 회사가 아티스트를 공동으로 발굴해 지원하고, 카카오의 웹툰·웹소설과 캐릭터·굿즈 사업에서 SM의 IP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소속 아티스트를 SM의 팬플랫폼 '디어유'에 입점시키고 플랫폼 운영에 카카오의 IT 기술력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배 CIO는 "카카오가 건립해 2025년 준공 예정인 국내 최초의 음악 전문 아레나 공연장 '서울 아레나'에서 SM 아티스트의 대형 콘서트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날 이수만 SM 창업자 보유 지분을 하이브가 인수해 1대 주주로 올라선 상황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증권가에선 이수만 창업자와 SM 경영진의 갈등이 커지면서 카카오와 협력 관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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