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근원 물가 더 오른다"... 한은, 공공요금·유가 2차 파급 우려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근원 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의 재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계했다. 공공요금 인상과 국제 유가 반등이 근원 물가를 끌어올리는 '2차 파급 효과'를 우려한 것이다.
2일 한은이 발표한 '물가 여건 변화 및 주요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 물가(비근원 물가) 변화는 시차를 두고 근원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개월 뒤 개인 서비스 물가(외식비, 집세, 교육비 등)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컸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23일 새 경제 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근원 물가 전망을 2.9%에서 3%로 상향했다. 역시 공공요금·국제 유가 상승 등의 2차 파급 효과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달 4%대에 진입한 후 연말 3%대 초반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소비자물가 전망을 3.6%에서 3.5%로 낮춘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 소비자물가는 하락 추세인 데 반해, 근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4.8%를 유지하다 1월 5%로 반등했다.
이날 한은은 공공요금과 관련 "언제, 얼마나 올라갈지 전혀 몰라 불확실성이 크다"고 짚었다. 분명 지난해보다 인상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만, 최근 정부가 "국민 부담 최소화를 위해 상반기 중 최대한 안정 기조로 관리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와 관련해서는 △중국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확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개 양상 △러시아 감산 가능성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불확실성이 큰 만큼 국제 유가 전망도 기관별 천차만별이라고 했다. 한 예로 연말 브렌트유 전망은 배럴당 80~100달러로 예측 범위가 굉장히 넓었다.
공공요금과 국제 유가는 소비자의 체감도가 높다는 점도 문제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임금을 통해 물가를 밀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날 노동시장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미국에 비해 덜하지만 우리나라 역시 노동시장이 견조한 편"이라며 "향후 노동시장의 여건 변화가 근원 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